“그야 당연히 가장 많은 금을 가지고 돌아온 사람들이겠지요.”
성실 총각이 대답했습니다.
“허허. 니 생각도 그러하냐.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분명 가장 많은 이익을 본 사람은 어느 누구도 아닌
‘소금장수’일 것이니라.“
최여유 대감이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내가 이번 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본 사람 중
한명이니까 말이다.
지금 저 항아리에는 금만큼이나 비싼 소금들이 담겨 있느니라.
내가 팔다 남은 것들인데 아직도 네가 깨우치지 못했거든
새경대신 원하는 만큼 지고 그곳을 향해 출발하도록 해라.“
최여유 대감이 성실 총각에게 말했습니다.
“성실아. 나는 이 소문을 처음 듣고 너보다 더 관심이 있었단다.
여지껏 그런 마을이 있었음에도 왜 사람들이 몰랐으며
올해 소금 생산량이 많아 소금값이 많이 내려있는 시점에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말이다.
오랫동안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니
이건 소금 장수들이 벌인 작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구나.
그래서 나는 그 소문을 관찰하면서
표 나지 않게 여러 곳에서 차곡차곡 소금을 사서 모으기 시작했단다.
그리고 가끔 소금 값이 내려 소금장사를 접으려는 곳에서는
아예 그 소금상 자체를 인수해 버렸지.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소금 값이 천정부지로 뛰기 시작하더구나.
나는 그때도 소금을 팔지 않고 시장에 소금이 동이 날 때 까지
기다렸단다.
어느 날 나에게 소금을 팔았던 소금장수 중에 한명이 나를 찾아왔더구나.
나에게 판 가격에 3배를 줄터이니 제발 소금을 좀 팔아달라고 말이다.
그래서 나는 못이기는 척 소금을 팔고 고맙다는 인사를 수도 없이 받았단다.
나는 단지 잠시 소금을 보관만 하다 나에게 소금을 팔았던
소금장수들에게 소금을 돌려주는 것만으로도 몇 배의 이익을 취했단다.
이제 내가 가진 소금도 이게 다이니 틀림없이 곧 소금 값이 내릴 것이니라.
아직도 니가 새경대신 소금을 원한다면
나는 너에게 원하는 만큼의 소금을 주겠다. “
최여유 대감이 말했습니다.
“...”
“오늘은 그만 가서 쉬고
집에 가서 깊이 생각해 보고 내일 다시 찾아오도록 하거라.”
최여유 대감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성실 총각은 집으로 돌아와서도 머리를 뭔가로 크게 얻어맞은 듯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밤새 뜬눈으로 지새다
새벽에 일어나 마당을 쓸고 이때까지 하지 못한 일들을 모두 끝낸 후
다시 최여유 대감을 찾았습니다.
“대감님 저는 지금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성실 총각이 마당에 엎드려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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