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평화롭게 살고 있던 ‘아싸구리 왕국’의
‘복돼지 마을’에도 몇 달 전부터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면
너나 할 것 없이 ‘졸노파 산’의 ‘샛노랑 부족’ 이야기로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아 글쎄 저기 저 서쪽으로 한 달 정도를 걸어가면 ‘졸노파 산’이 나오고
그 산 위에 ‘샛노랑 부족’이 살고 있대.
근데 그 마을은 흔해 빠진게 금이라 소금을 가지고 가면 그 부족 사람들이
고맙다고 소금의 몇 배 값어치가 나가는 금덩이를 준다네 글쎄.“
“그러게 말이야. 안 그래도 요즈음 그 마을에서 소금이랑
금덩이를 바꿔서 부자 된 사람이 꽤 된다고 하던데 말이야. “
“아 영식이 소식 들었나? 그 왜 영식이 말일세.
며칠 전에는 옆 마을에 사는 영식이가 땅 팔고 소 판돈을
죄다 소금으로 바꿔 한 봇짐 지고 그곳으로 떠났다고 하더라구“
“하긴 요즘 농사지어서 뭐하겠는가?
평생 고생해봐야 매일 거기서 거긴걸
나도 이 이참에 돼지라도 팔아서 조만간 다녀와야 겠네.
어떤가 자네들도 같이 가지 않겠는가?“
‘복돼지 마을’도 전국을 강타한 ‘샛노랑 부족’ 열풍으로
이제 더 이상 평화롭지 않았습니다.
“대감어른 저도 댕겨와야 쓰겠구먼유.”
마을에서 근면성실하기로 소문난 머슴 ‘성실이 총각’도 이제 더 이상
참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성실아 너는 소금도 없고 돈도 없지 않느냐.
그런데 무슨 수로 소금에 먼 길을 떠날 노자 돈을 구해
그 곳을 다녀온단 말이냐”
‘복돼지 마을’의 알부자이자 어려운 사람을 돕는 자선가로 소문이 자자한
‘최여유 대감’이 말했습니다.
“근께 제가 그동안 일한 새경만 대감어른께서 섭섭지 않게 챙겨주시면
지도 그 돈으로 소금을 구해 부자가 될것이구먼유.“
성실 총각이 얼굴이 빨개지며 말했습니다.
“어허 그놈 참. 욕심이 없는 줄 알았더니 부자가 되고 싶다...
허허... 그래 부자가 돼서 무엇하려고 그러느냐?“
최여유 대감이 웃으며 이야기 했습니다.
“그냥 부자가 되면 결혼도 하고 대감님처럼 사람도 돕고
그렇게 인간답게 살고 싶구먼유.“
성실 총각이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습니다.
“허허.. 사람을 돕고 싶다... 그래도 성실이 네놈이 기특한 면은 있구나.
하긴 내 그동안 너의 행동거지를 보아온바 거짓말을 할 놈은 아니지.
그러고 보니 내가 너를 너무 일만 시켜 네가 세상을 못 보는 것이니
니탓이 아니라 내탓이구나“
최여유 대감이 성실이를 보며 이야기 했습니다.
“성실아. 너는 내가 새경을 두둑이 챙겨주면
부자가 될 성 싶으냐.?“
최여유 대감이 물었습니다.
“저는 대감님도 아시다시피 누구보다 걸음도 빠르고 힘이 좋으니
소금을 금으로 바꾸고 다시 그 금을 소금으로 바꾸고
다시 그 소금을 금으로 바꾸고 그리고 다시 그 금을 소금으로 바꾸고...
그렇게 열심히 일해서 남들보다 빨리 부자가 될 자신이 있구먼유.“
성실 총각이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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