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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주식 투자

Time(천둥새) 2007. 12. 14. 10:50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군요.

주가의 등락이 심하다보니 마음 고생이 심하시죠.

나도 그렇습니다.

오늘은 주식이나 경제의 구체적인 이론 이라고는 거의 없는 60대의 농사꾼이

어떻게 주식투자를 하고 또 그것을 이해하며 적응 해 나가고 있는 지를 얘기 드릴까 합니다.

주식에 대한 경험도 짧고 투자금액도 적은 사람의 얘기 이기는 하겠지만

한가한 시간 한번 읽으시며 스스로에게 비춰 보시어 작은 도움 이라도 된다면

나로서는 큰 기쁨이 되겠습니다.



내가 갑자기 주식에 투자 하게된 동기는 수년 전에 경상도 지방을 강타한 태풍 때문 이었습니다.

태풍으로 입은 피해를 복구 하다가 건강을 해쳐서 수개월간 누워서 지나게 되었는데

갑자기

내가 만일 이대로 노동력을 아주 상실하게 되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지 하는 두려움을 갖게 되었고

몸을 적게 움직 이면서도 어느 정도의 수익이 보장되는 무엇이 없을까 하고 찾다 보니

주식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친척 중에 증권회사에서 근무 하다가 엄청난 부채를 지고 불명예 퇴직한 이가 있어서

많이 망서려 지기도 했지만

그때의 상황에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어서 일단은 부딛쳐 보기로 하였습니다.



막상 투자를 하겠다고 마음을 정하고 나니

주식 이란 것에 대하여 좀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식에 관한 몇권의 책을 사서 읽었는데 물론 그기에는 고변호사님의 책도 있었지요.

몇권의 책을 읽고 나서 나름대로 머리 속에 정리 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 어쩌면 주식도 농사와 같은 것이 아닐까 ?" 하는 것이었지요.



왜냐하면

처음에 어떤 기업이 창업되고 ( 이것은 씨앗을 뿌린다고 생각함)

다음에는 천천히 성장하며

아름다운 꽃이 피고

결국에는 열매를 맺는 과정들이 너무도 내가 그동안 경험 해 온 농사와 비슷한 것이 었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내가 농사를 지을 때 처럼 투자를 해 봐야지.

이렇게 마음 먹은 나는  무슨 농사를 지을까 하는 마음으로 종목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농사에서는 기껏 해야 수십가지 종목 중에서

나에게 맞는 것을 한두 작목 골라 결정하면 되는데

주식투자에서는 천가지도 훨씬 넘는 종목들이 있어서 여간 난감 한것이 아니드군요.



그래서 농사에서 내가 작목을 고를때 사용하는 공식을 적용 했지요

1. 가능 하면 내가 아는 종목

2. 이 지역의 기후 풍토에 적합한 종목.

3. 지나치게 유행을 타는 종목이나 메스컴에서 돈 벌린다고 요란한 종목은 배제 할것.

4. 어느 정도의 소득이 보장 되면서도 그 재배기술이 지나치게 까다롭지 않을것.



여기에 대입을 시켜서 우선 십여 종목을 골라 놓고는

시간이 나는 데로 컴을 두들겨 내가 모을수 있는 모든 정보들을 취합했지요.

그리고 나서는 3종목 정도로 압축하여 투자를 시작 했습니다.

그런데

그 종목을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매입을 할까 하는 대목에서는 비교적 오랜

고심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거기에서도 농사의 경험을 살려

1. 씨앗을 밭에다 직접 심는 방법과.

2. 어느정도 자란 모종을 심는 방법이 있음을 생각 해 내고

이것을 주식투자에 이렇게 적용 시켰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실지로 투자 했든 종목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1.의 방법은 상당 기간 조정 중에 있는 종목 이라 생각하고 (xx테크의 예로 보자면 올 여름의 긴 조정구간)

2. 의 방법은 긴 조정후 1차 상승하여 며칠간의 눌림목을 줄때라 판단하여

실재 적용시켜 보았습니다.



실재 농사에 있어서

1.의 방법은 비용이 적게 드는 대신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2.의 방법은 비용은 조금 많이 드나 성장이 빨라서 더 이른 소득이 가능 하지요.

그래서 한 종목당

1.의 방법으로 30%를 투자하고 기다리다가

2.의 시점에 나머지 70%를 투자 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3종목 정도를 투자 하다가

그중에 두종목이 잘 자라고 한종목이 부진하면

이것은 정리하여 나머지 두종목에 투자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한 종목에 확신이 서면 거의 대부분을 투입 하였는데

많은 분들이 소위 "몰빵 " 투자라 하여 금기시 하는 거지만

농사에도 시대의 변화에 따른 유행이라는 것이 있어서

될때는 확실하게 밀어 붙여야 했거든요.



그리고는 기다리며  계속 관찰 했지요.

농사에서는 큰 기대를 안고 씨앗을 뿌리거나 모종을 심었는데

초기에 적응을 실패하거나 갑자기 예상치 못했든 변수가 나타 날수가 있으니까요.

농사에서는 이런 경우 과감히 갈아 엎고 새로운 작물을 도입하여야 하는데

나는 주식에서는 이것을 예상치 못한 하락으로 인한 "손절 "이라 받아 들였습니다.

출발이 예상 처럼 순조로우면 그 다음엔 지속적으로 관찰 하면서

위에서 말씀 드린 것 처럼 더하고 빼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이것은 마치 작물을 심어 놓고 김을 메고 비료를 주며 농약을 치는 과정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그다음엔 이 종목의 꽃은 언제 피고 열매가 익을 시기는 언제 일까

아무리 농사를 잘 지어도 제때 거두지 않으면 소득이 떨어 지거나 거둘 것이 없는 것처럼

주식투자도 제때 거두지 않으면 않될것 같아서 고심을 했지요.



농사는 다 영그는 것을 눈으로 보고 거두면 되는데 주식은 어찌 할까 고민하다

시장 고수들의 조언을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처음 부터 따른 것은 아님 )

어디까지 자랄지도 모르게 뻗어가는 종목을 올랐다고 팔지 말고(올 봄 xx테크를 1차 상한가 때 매도후 큰 후회)

고점이 꺽이는 것을 보고 매도하라.

그것이 머리가 아닌 어깨에서 매도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따랐습니다.

xx테크의 예를 보자면 지난번 5만원 대를 찍고 내려 올때 였지요.



나는 그때 80%를 매도하고 나머지는 종자용으로 남겨 두었습니다.

그리고 상당한 조정을 보일 동안  기다리다가  최근에 다시 비중을 조금씩 늘리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80%매도 대금으로는 그동안 눈여겨 보아왔든 유니슨을 매입하여

지금 잘 키우고 있는데 생각 보다 이놈이 너무도 잘 자라 주어서

어쩌면 다음 농사의 주 작목으로 떠오르지 않나 싶습니다.

이것 외에도 최근에 매입하여 키우는 한 종목이 더 있어서 모두 합하여 3종목인데

어느것이 어떤 비율로 조정 될지는 전적으로 이들의 성장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오랬동안 한 종목을 장기로 투자 하시는 님들이 보기에는 좀 얄밉기도 하겠지만

농사에도 주작목 외에 조금씩  사이사이 수익을 거두는 간작 이란 것이 있답니다.



주식투자를 하기 전에는 일년에 농사를 지어1~2차례 거두는 것으로 끝 났었는데

투자를 하고 난 이후에는 농사가 끝 난 8월 말 부터 이듬 해 3월 까지 다시 2~3번의 농사를 더 지을수 있어서

가계에 보탬이 되는 것은 더 말 할것도 없고 한적한 시골의 생활이 한결 재미 있고 할기 찹니다.

물론 주식투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3월달이면 모두 정리하고

종자용만 조금 남겨 둔 후에 농사에 전념 하며 시간이 날때 마다 들여다 보며 그 추이를 관찰 하지요.



그리고

나는 늘 내가 매입하는 주식을 사랑하고 그 기업이 조화롭게 성장하기를 빌며

함께 투자하는 모든 분들이 적절한 수익을 거둘수 있기를 바란답니다.

내가 산 주식을 "똥주. 잡주.쓰레기" 등으로 부른다면 과연 그 주식이

옳은 보답을 하고 싶을까요.

내가 그동안 살펴 본 바로는 주식은 농작물과 다름 없는 생물 처럼 느껴 졌습니다.



그리고

또 나는 늘 자신에게 이른답니다.

나는 꼭 주식투자에서 내가 원하는 바를 성취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하여 내 노년에서 이루고자 했든 바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그 시간이 언제 인지는 모르나 나는 분명히 이루게 될 것이다라고요.



주식도 결국에는 사람이 하는 일

성심을 다 하여 이루려 애 쓴다면 결국에는 다가 오지 않을까요 ?



이상이 시골 농사꾼의 투자 경험 이었는데

그 중에서 도움이 될만한 구절이 하나라도 있어셨나요?

우리 모두는 제 각기 다른 경험을 하며 지금 까지 살아 왔으므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무언가 자기 만의 경험에서 어떤 결정체를 꺼집어 내어

그것으로  자신 만의 투자 방법을 찾아 낸다면

주식 시장은 더 이상 두려움이나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친근한 협력자가 될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하면서

길고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신분들께 감사의 인사와 아울러 앞으로 시장에서

원하시는 수익을 꼭 얻으시기 빌겠습니다.



아울러 나는 지금의 ***은 이제 겨우 몇개의 꽃만 피었을뿐

앞으로도 피어야 할 꽃이 수없이 달려 있고

그 피어난 꽃들이 열매를 맺을 때 까지는 아직 한참의 세월이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한답니다.


  
(  궁금해 하실 나의 지난 3년간의  평균 수익율은 40~50% 였으나

올해는 시장의 활황에다  하늘의 도우심으로 예년의 평균을 크게 상회 할것 같습니다. )



.
   .........  어느 한적한 시골에서 혼자 투자하는 농부......

 

 

=============여기서 끝나면 좀 아쉽죠==============

 

소문에 잡주 매매하시면 밑의 사진처럼 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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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0in10 부산지역 모임
글쓴이 : 째즈박(박경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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