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 비슷한 성격에, 채권보다 나은 주식 고르기 >>
◆채권이나 정기예금에서 얻어지는 연간 일정한 이자율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익률을
주식에서 안정되게 해마다 얻어낼 수도 있습니다.
배당투자를 통해서 가능한 것인데 그러한 투자가 가능한 종목의 선택 요령을 설명하겠습니다.
더욱이 주가가 오르지 않을 때에는 배당금을 타면서 장기간 지속보유하다가
주가가 크게 오르는 때가 오면 매도하여 시세차익까지 추가로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장기적인 연평균 수익률은 연평균 배당수익률보다 훨씬 더 올라가게 됩니다.
중요한 것으로서는, 이러한 투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은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주가가 하락하는지 여부가 아니라, 배당금이 줄어드는지 여부입니다.
일정한 배당금이 유지되려면 성장성은 적어도 일정 수준의 순이익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영업의 안정성이 높고,
연간 순이익이 다소 변하더라도 배당금은 일정하게 지급하려는 성향이 강해야합니다.
◆그러한 대표적인 회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가는 10월27일 종가 기준)
{ 주) 이 글은 지난 주말에 작성되어, 이번주 월요일에 머니투데이에 올라갔던 글이라서
주가에 관련된 부분은 오늘 날짜 기준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
-대한가스: 배당금 1250원, 주가 23050원에서의 배당수익률 5.4%
-일정실업: 배당금 1250원, 주가 20450원에서의 배당수익률 6.1%
-백광소재: 배당금 1000원, 주가 15250원에서의 배당수익률 6.6%
-영풍제지: 배당금 1000원, 주가 14300원에서의 배당수익률 7.0%
-WISCOM: 배당금 300원, 주가 4095원에서의 배당수익률 7.3%
이들 회사의 1999년부터 2005년까지의 매년 배당금은
-대한가스: 400원→1000원→1250원→1250원→1250원→1250원→1250원
-일정실업: 1000원→1250원→1250원→1250원→1250원→1250원→1250원
-백광소재: 750원→1000원→1000원→1000원→1000원→1000원→1000원
-영풍제지: 500원→400원→600원→300원→900원→1000원→1000원
-WISCOM: 150원→150원→150원→200원→275원→300원→300원
◆위와 같이 지난 수년간 배당금이 줄어드는 해가 별로 없었으며, 장기적으로는 증가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이익이 줄어드는 해에도 배당금은 줄이지 않는 성향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백광소재는 2003년에 연간 순이익은 12.9억원인데, 주당배당금은 1000원을 유지하여
총 18.0억원을 지급함에 따라 배당에 대한 변하지 않는 신뢰를 주주들이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이처럼 때로는 100%를 넘는 배당성향을 보여줄 수 있는 이유는, 어떤 해에 이익이 급감하더라도
그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영업 상황의 본질적 변화가 아닌 일시적인 이유에 기인하기 때문입니다.
순이익은 정체되더라도 회사 안에 이익이 쌓여가다 보면 배당금을 지급할 여력이 높아지게 되어서
몇 년에 한번 정도씩은 배당금을 늘려갈 수도 있습니다.
◆이들 회사의 1999년부터 2005년까지의 매년 순이익은,
-대한가스: 205억→215억→219억→177억→143억→180억→208억
-일정실업: 62.4억→93.7억→77.2억→96.8억→79.6억→19.6억→51.0억
-백광소재: 20.4억→33.8억→39.7억→47.9억→12.8억→28.5억→39.3억
-영풍제지: 71.9억→76.9억→52.1억→33.4억→51.0억→48.4억→41.8억
-WISCOM: 82.3억→217.4억→58.2억→98.3억→65.2억→75.3억→63.9억
성장성은 없지만, 순이익은 장기적으로 일정한 범위 안에서 유지됨에 따라서
매년 일정한 배당금 지급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익이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에 회사 안의 자산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유보율이
해마다 증가하게 되고, 이에 따라 자산을 고려한 회사의 가치는 장기적으로 증가하는 셈입니다.
◆재무적으로는 낮은 부채비율, 높은 유보율로서 안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WISCOM은 차입금이 전혀 없고 현금성자산은 258억원에 달하며,
영풍제지도 차입금이 전혀 없고 현금성 자산이 239원에 달하는 초우량회사입니다.
△대한가스: 부채비율 60%, 유보율 570%, PBR 0.73
△일정실업: 부채비율 57.0%, 유보율 873%, PBR 0.42
△백광소재: 부채비율 47.4%, 유보율 492%, PBR 0.54
△영풍제지: 부채비율 9%, 유보율 618%, PBR 0.41
△WISCOM: 부채비율 47%, 유보율 1080%, PBR 0.70
◆회사가 외부 환경변화에 상대적으로 둔감하면서, 일정한 배당금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할 가능성이 높으려면,
여기 사례로 든 회사들처럼 다음 조건들을 대부분 만족하면 됩니다.
△시장점유율 1위이고, 시장을 과점하고 있음.
△생산 제품을 우량 대기업에 납품함.
△생산 제품이 전방산업 사이클의 영향을 덜 받음.
△매출이 내수 위주이고 수출비중은 낮음.
△부채비율이 낮으면서 재무적으로 안정되어 있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일정한 범위 내에서 움직임.
△이익의 변화에 관계없이 배당성향을 높게 유지함.
◆이들 회사는 모두가 해당분야 1위 업체로서 시장을 과점하는 형태에 가깝습니다.
수출비중은 매우 낮아서 완전 내수업체들입니다.
-대한가스: 시장점유율 9.3%로 3위, 수출비중 0%
-일정실업: 시장점유율 33%로 1위, 현대차, 기아차 등에 납품, 수출비중 6.4%
-백광소재: 시장점유율 38%로 1위, 포스코, 현대제철 등에 납품, 수출비중 0%
-영풍제지: 시장점유율 33%로 1위, 수출비중 3.6%
-WISCOM: 시장점유율 35%로 1위, LS전선, LG화학 등에 납품, 수출비중 12.7%
◆대한가스는 전국 도시가스업체 중 3위 실적이고 서울의 강남, 서초, 강동, 송파구 및 성남시,
과천시, 하남시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합니다.
백광소재의 석회제품들은 철강산업과 환경분야에서 소모성으로 늘 사용되는 것이므로,
납품하는 전방산업 최종 제품의 사이클 영향이 적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도 기복이 적으면서 안정된 수익을 가져오는 사업입니다.
다른 회사들 대부분도 전방산업에서 늘 필요로 하는 기본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서
안정된 영업의 지속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배당금이 일정하면 매수가격에 따라서 미래에 받게 될 배당금에 대한 배당수익률이 달라집니다.
아래 그림에는 배당수익률이 5 % 되는 매수가격과, 8 % 되는 매수가격을 나타내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동안에 주가가 하락하여 주가 대비한 배당수익률이 더 높아진다면
일반 종목들처럼 손절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추가 매수하였다가,
주가가 상승하여 배당수익률이 낮아지면 매도하면서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배당수익률 8 %에서 매수하고 배당수익률 5 %에서 매도하면
시세 차익면에서는 60 %에 달하는 수익률이 얻어집니다.
그러한 기회는 아마도 몇 년에 한번 정도 올 것입니다.
특히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크게 하락하는 시기가 나타난다면 배당투자종목도 휩쓸려서 하락하여서
주가 대비한 배당수익률이 높아지게 되어 상당한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매수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크게 상승하는 시기가 다시 올 때에 이러한 종목이 앞서서 오르지는 못하고
시장 움직임에 비해서는 둔감하지만 결국은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즉, 장기적으로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 투자가 가능한 것입니다.
첫번째로는, 지금처럼 대세바닥이나 대세상투가 아닌 평범한 위치에서는
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얻으면서 장기 보유하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의 흐름이나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데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므로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으며,
오직 회사의 상황만을 정기적으로 확인해보면 됩니다.
두번째로는, 큰 주기로 움직이는 주식시장의 대세상승과 대세하락의 사이클을 이용하면서
몇 년에 한번씩 기회를 잡아서 수십% 시세차익을 얻는 것입니다.
위 그림에서 살펴보면 지난 5년간은 두 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조정을 나타내고 있지만 먼 훗날 언젠가
주식시장이 다시 크게 오르는 시기가 오면 시장의 생리상 이들 종목도 후발적으로 오를 수 있어서
그러한 때에는 시세차익까지 추가로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몇년 동안의 장기투자 과정에서 시세차익이 얻어지는 때가 오기도 하므로
일반적인 주식투자의 성격이 분명히 있습니다.
다른 주식투자에 비해서는 주가하락이 심해질 때 배당수익률은 높아져서 주가하락이
제한적이 됨에 따라 주식시장이 아무리 하락하여도 우려할 필요가 없는 방어적인 투자가 됩니다.
반면에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동안에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이 나오는 배당금을
해마다 지급받기 때문에 높은 이자율의 채권과도 비슷한 성격도 가지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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