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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산을 다녀와서.........

Time(천둥새) 2010. 10. 20. 16:54

월요일 아침일찍 우리직원하고 둘이서 수원역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대전에서 KTX를 타고 부산구포역에 내려 녹산공단거래처로 갔다.  근 2년만에 가는 부산행이다.

 

시간은 1쯤에 공장에 도착하니 박부장이 반갑게 맞이하면서 차한잔한후 사장님이 급한일로 출근을 못했다고 어쩌면 좋냐고 하길래 내일까지 부산에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자 안심하는 표정이다.

점심먹으러 가자고 근처 회집을 가니 부산신항도 가깝고 회집이 천지다. 반주없는 회를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나만빼고 크리스찬이라 한잔정도만 하는 정도라서 혼자 소주맥주 3병을 마시니 알딸딸하고 기분이 매우 좋다.

긴 점심을 끝내고 3시 넘어 공장으로 돌아가서 업무를 보고 보고 5시좀 넘어서  근처 모텔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니 저녁드셔야죠 하면서 또 회집을 데려간다.  배터져죽겠는데 다시 물회가 유명하다는 회집에서 물회를 먹는데 포항에서 먹었던 회맛하고 전혀 다른맛이라서 이상했다. 주인아주머니는 가자미로 하는 것이 정통이라고 한다.

2시간정도 식사와 술을 진탕또 마시고 윌아파트뒤에 있는 모텔촌으로  가니 모텔수준이 호텔수준이고 방값도 3만원밖에 안하니 신기했다

배가 불러서 잠을 잘수가 없어 바닷가를 1시간동안 뛰고 돌아와서 잠이 들었다.

새벽에 공사현장소리가 나서 창문을 열고 보니 근처신축모텔공사현장에서  아시바를 해체하고 있었다.

파이프에 매달려서 파이프를 해체를 하는데 저기서 떨어지면 사망인데 안전장비도 없이 타잔처럼 매달려서 해체하는 모습에 경탄을 했다.

 

아침에 박부장이 데리러 와서 갑자기 포장마차로 데리고 간다 아침드셔야죠 하면서 토스트하고 오댕을 아침으로 먹고 그사이에 구두딱고 공장으로 가니 김사장님이 친절히 나오셔서 인사를 하고 본론에 들어가서 협상을 진행했다.

 

내가 하는 일은 사장만이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고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최종적인 금액문제는 이번주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사무실로 동백나무분재가 들어오길래 관심있게 보았더니 고물상 사장님이 보낸것이라고 하면서 벤츠에서 고물상사장님이 내리면서 김사장님한테 허리가 머리가 땅에 닿도록 인사를 한다. 잠시후 나도 얼떨결에 인사를 하니 박부장왈 우리회사 폐철을 가져가는 업자인데 보증금 1억을 박아두고 철을 회수해 간다고 한다.

 고물상도 억대로 보증금 박아두고 폐철을 회수해 가니 돈없으면 고물상도 못한다는 것을 통감했다.

이공장은 철이 그다지 많이 나오는 공장이 아닌데도 1억박아두고 회수할 정도면 큰 공장은 도데체 얼마나 박아놓아야 거래가 이루어지는지 신기할 정도다.

 

박부장이 데려다 주어 화정공단으로 이동하여 약속된  거래처를 갔다. 차로 10분도 안걸리는 새로생긴 공단이다.

금년여름에 새로 자가 매장을 천평을 갖추고 명실상부하게 대형유통기업으로 거듭난 부산의 떠오르는 철강유통기업이다.

사장님은 맨손으로 시작해서 이정도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주로 조선과 중공업엔니어링에 들어가는 철강자재를 주로 납품한다.

작년과 금년의 불경기에도 선방했다고 한다.

30분동안 협의해서 일은 끝났다.

 

주거래처인 대형철강기업의  부산영업소 소장도 점심때 맞추어서 왔기 때문에 모두 점심을 때려먹으러 갔다. 황태구이를 먹고 반주로 건배하고 남들은 한두잔으로 끝내는 반주를  혼자서 한병정도 더마시고 알딸딸한 상태로  부산영업소직원이 구포까지 태워다 주었다.

 

차안에서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

부산에서는 직장만 다니면 남자는 쉽게 장가를 갈 수있다는 것이다.

서울본사에는 30대 중반의 노총각들이 버글버글한테 부산사무소에는 모두 결혼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현상이다.

서울에는 여자들이 넘치지만 꼬시기기 더 힘들다는 논리였다.

 

왜 그럴까 거리만 나가면 젊은 여성들이 떼거리로 돌아다니지만 풍요속에 빈곤인가?

부산은 집값도 싸서 직장 5년만 다니면 융자받아 모두 집을 산다는 것이다.

월급도 서울직원이나 부산직원이나 똑같은데 더 풍족하게 산다는 것이다.

부산시내는 주차비가 30분에 1500원인데 서울은 10분에 천원이기 때문에 살기가 퍽퍽하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나도 경험한것이지만 대치동에는 국수도 8,000원한다. 아무리 고명이 들어간다고 해도 배도 안부른 국수를 8,000원내고 먹을 것을 생각하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 도로 나온적이 있다.

부산에서는 30갖넘은 자기나이에 월급 300만원넘게 받는 직장도 적다는 것이다.

 

부산에서는 이쁜아가씨하고 결혼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이쁜아가씨 꼬실려면  정말 힘들고 왠만한 직장가지고는 껄떡거리지도 못하지만  부산에서는 취향대로 고를 수있다는 얘기에 술이 다깼다.

 

서울에서 성장한 나도 30이 넘도록 장가도 못가고 씹쭈구리하게 살았던 과거가 떠올랐다.

명색이 대학원까지 나왔어도 여자한번못사겨 보았는데 서울에서는 오히려 장가가기가 힘든것이 맞는 말이다.

얼떨결에 장가갔지만 낼 모래 50을 바라보지만 청춘의 무상함은 말해 무엇하리.............

 

지방경제가 취약하다 보니 서울로 서울로  짐싸들고 올라오는 젊은이들이 많아지지지만 삶은 힘든것이다.

고향에서 성장하고 공부하고 고향에서 취직하고 고향사람과 결혼하고 사는게 아름다운 삶인데 일자리때문에 타향살이하는 것이 안타깝다.

한시간을 넘게 기다려 KTX를 타고 아산천안역에서 무궁화를 갈아타고 수원 천천동으로 돌아왔다.

 

회도 너무 많이 먹으면 목구멍으로 비린내가 올라오는 경험도 하기 때문에 적당히 먹어야 한다.

 

 

 

 

 

하루를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택하고 싶다.

 

이번주는 수원에서 열리는 여자축구경기를 보면서 주말을 보낼 생각이다.

 

한국은 뉴질랜와 비기고 잉글랜드하고 어제 비겨서 결승에는 못올라 간다.

여자축구팬으로서 예술이다.

 

 씹쭈구리하게 주말을 보내지 말고 주말에는 열심히 돌아다녀야 인생이 알차진다.

 

 

 

 

 

 

 

 

출처 : 텐인텐[10년 10억 만들기]
글쓴이 : 천천지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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