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기억하시는 분이 한명 정도는 있을 줄로 생각됩니다.
정확히 9월11일에 어느 정도 파격적인 글을 올렸었죠.
그당시 yoon짱이라는 굉장히 비이성적인 한 회원의 저에대한 모욕으로 그 글은 삭제된 상태이지만
차트에만 맹신하는 기술적 분석은 당시 장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며,
삼성전기를 제외한 하이닉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를 매도하고,
증권주도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를 제외하고는 매도하고,
대중(對中)수혜주들을 중심으로 시장에 Shock이 있을 때 매수하라고 하면서
그 예로 이미 오를만큼 올랐던 현대중공업, 미포조선, POSCO, 동국제강을 들었었습니다.
약 한달이 지난 지금 9월 11일 종가 기준으로 제가 명시한 종목들의 현재까지의 한달 수익률을 보면,
매도추천한 종목들 : 삼성전자( -1.4%), 하이닉스( -10.9%) , 여타 매도 의견 냈었던 증권주들은
명시를 안했으므로 대표증권주인 대우증권 ( +2%)을 제외하고 생략하겠습니다.
매수추천한 종목들 : 현대중공업( +37.9%), POSCO( +15.3%), 미포조선( +30%), 동국제강( +30.7%)
미래에셋증권( +45.2%), 한국금융지주( +29.4), 삼성전기 ( +14.5%)
제가 "신끼"가 있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전 앞서 말씀드린대로 탑다운해서 단지 Valuation(기업가치)만 봅니다.
제가 글 남겼을 때가 서브프라임이라는 악재의 후였죠.
체력이 남아도는 마라톤 선수가 돌뿌리에 걸려 넘어졌다해도 금방 일어나 다시 달리지만,
병약한 선수는 돌뿌리에 걸려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게 제 지론입니다.
사실 그 때 제가 그런 글을 남겼던 이유가 이곳의 게시판을 보고 정말 당황했던 이유였습니다.
기회가 뻔히 보이는데도 10명 중 8명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기술적분석에만 매달리고 계시더군요.
정말 선의(善義) 하나로 글을 남겼는데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워낙 더러운 꼴을 당해서
다시는 글을 남기지 않겠다고 했죠. 그 사람하고 그 때 전화통화까지 했습니다만
원래 그렇듯이 온라인에서의 터프가이는 오프라인의 소외자인 것을 새롭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어요.
저랑 전화통화할 때는 뭐 언제 한번 여의도에 와서 대접까지 한다는 순한양같던 yoon짱이라는 사람이
다시 게시판에 저의 신분등을 의심하는 글을 올리는 걸보고 정말 경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제가 이미 그 주식들을 들고 있다며 그 비판에 동조하셨던 몇몇 분들.. 결혼도 하지 않은 제가
과연 무슨 돈독이 올라서 그런 행위를 하겠습니까.. 또한 전 증권저축계좌로 연봉의 절반밖에는
투자할 수 없는 직업입니다. 증권영업사원도 아니구요.
물론 제 잘못도 있었죠. 하이닉스를 키우고 있는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증권사 현직에 있는 사람이
매도의견을 내니 당황스러울만 하셨겠죠. 그래서 이번에는 종목추천이나 매도의견은 내지 않겠습니다.
단지 예민할 수 있는 사안 몇 개만 짚고 넘어가드리겠습니다.
1. 중국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곧 중국의 조정이 예상됩니다. 거품이 너무 많습니다. 조정 폭은 클 수도 있겠죠.
물론 장기적으로.. 뭐 일부에서는 올림픽전에 중국관련 펀드나 주식을 매도해야한다고 하지만
제 생각에는 올림픽이 끝나고도 중국 대표 기업들의 ROE는 20%를 상회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즉 속된 말로 계속 간다는 말이죠. 네. 맞습니다. 중국은 10년이고 20년이고 계속 갈껍니다.
그렇다면 이번 조정기에 중국관련 펀드에 추가로 들어가시는것이 하나의 해답일 것입니다.
모 중국 관련 펀드가 1년 새 130%를 냈죠. 주식투자 하신분 중에서 130%의
수익을 넘기신 분이 몇이나 되실지 실로 궁금합니다. 단 중국펀드에 투자하실 때에는 중국본토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보다는 홍콩에 간접적으로 상장된 R주나 H주의 비중이 높은 펀드가
더 안전합니다.
2.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왜 삼성중공업과 현대제철을 사시죠?
개인들이 참 좋아하는 주식 중 대표적인 종목이 바로 삼성중공업이죠. 왜 그걸 사시죠?
단지 중국수혜주, 실적호전주라 사시는 건가요? 네. 삼성중공업 정말 좋은 주식입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누가봐도 현대중공업이 더 좋습니다. 이 둘의 P/E는 거의 비슷할 것으로 보고,
삼성중공업 06년도 ROE가 7.43%이었죠.
이번년도 호실적을 감안한다고 하면 대략 20%정도는 예상됩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06년도 ROE는 17.3% 였고, 이번 대규모 수주와 더불어 07년도 ROE는 대충 35%
정도가 예상됩니다. 아니 뻔히 보이는데 왜 중공업주에서 삼성중공업을 고르시나요?
현대중공업 10주살꺼 삼성중공업 100주 사서 수익률이 두 종목 똑같이 20%를 거둔다면
삼성중공업이 싸서 더 많은 게인을 주나요? 아닙니다. 똑같습니다. 그렇다면 성장성이 더 큰 종목에
들어가셔야죠. 당연한겁니다. 주식가격이란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비싸다.. 그래서 못사겠고,
대신 비슷하게 가격이 싼 종목을 들어가겠다.. 이런 생각은 정말 그릇된 생각입니다.
똑같은 말로, 왜 현대제철을 사십니까? POSCO라는 주식이 있는데..
3.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이런 장에서의 SHOCK은 기회입니다.
횡보하며 점진적인 상승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8월처럼 폭락하는 일은 왠만하면 없을 것입니다.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악재가 터진 우량기업의 일시 하락은 바로 기회라는 것입니다.
전환사채발행, 기술유출.. 이게 바로 SHOCK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돌뿌리에 불과합니다.
그래요. 유일하게 종목 하나 걸고 넘어갑시다. 전에도 추천했던 미래에셋증권입니다.
전환사채발행을 하나 두고 곱씹어 봅시다. 전환사채, 유상증자 모두 희석화(diluted effect)의
문제가 있죠. 그런데 왜 ROE는 안보시죠? 왜 재무제표의 누적순이익은 안보십니까?
자기자본확충이 그 기업의 투자로 연결된다는 중장기투자의 마인드는 실종됐나요?
Fn가이드에서 07년 미래에셋증권의 expectation ROE를 24%로 잡았지만 전 그렇게 안봅니다.
그건 이미 연초에 잡은 보수적인 관점이죠. 지금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번 어닝 한번 보세요. 적어도 30%는 나올껍니다. 더군다나 13만원이 행사가인데 뭐가 문제죠?
이정도로 마무리하죠.
이렇게 두리뭉실하게 말하는 스타일은 아닌지라 종목 추천을 따로 하지 않으니 저로써도 답답합니다.
그러나 추천을 한다면 반드시 매도의견도 있어야 한다는게 저의 지론입니다.
매도 의견이나 비중축소 의견이 거의 없는 한국 증권업의 리서치에 환멸을 느낀 저이기에
이 정도에서 그 중도를 지키겠습니다. 매도의견으로 저번과 같이 어느분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그런 인격에 대한 몰상식한 막말을 듣고 싶지 않구요.
누구나 아는 원칙 하나 적고 가겠습니다.
호실적이 예상되는 실적 우량주를 통한 장기투자는
결코 투자자님들을 현혹시키거나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머니 > 주식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손실복구법<펌> (0) | 2007.11.05 |
---|---|
as (0) | 2007.10.29 |
[스크랩] 미래에셋증권CB의 콜옵션(callable)조항과 희석화 (0) | 2007.10.29 |
[스크랩] 미래에셋증권의 최근 주가.. 그리고 CB에 관하여.. ( 첨가完) (0) | 2007.10.28 |
[스크랩] 주식에는 미치되, 돈에는 미치지 마라! (0) | 2007.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