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7번글 관련하여 / 칼 뒤에 잘 숨기 위해서 =====
제가 혼자서 이야기하는 카페가 되기보다는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하는 카페가 되면 더욱 좋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래 187번 글에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견해 적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한가지 정답이 있는 사안은 아니라서 각자 자신의 생각을 적어본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듭니다.
정답이 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의 견해를 공격하거나 비판할 필요는 없이
그저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을 표출하면 되는 일이고,
여기 카페에서는 그런 방향으로 잘 이루어져서 참으로 반갑습니다.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견해 이외에, 다른 사람의 견해를 읽어봄으로써도
서로 서로 참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각의 폭을 넓힐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저도 여러 가지 주제들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글로서 많이 표현하고 있지만
제 생각과 제 말이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정답을 나타낸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으며
다른 분들의 생각에도 항상 귀기울이며 들어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어떤 생각을 하거나 판단을 할 때 그 시점에서는 최선을 다하고자 하였고
시간이 흐른 뒤에, 어떤 결과가 나오던지 상관없이, 후회스럽게 생각해본 적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뒤돌아볼 때에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 간과했던 부분 때문에
크게 후회해 본 일도 더러 있었습니다. 인생이 안좋게 큰 영향을 받을 정도의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에는 누군가 그 당시에 나에게 그 어떤 이야기를 해주었다면 좋았을터인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다른 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때에는, 제가 하는 이야기가 혹시 그분들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합니다.. 100명중 단 몇 명만 도움이 되어도 좋은 일 같아서 입니다.
저는 주변사람으로부터 제 인생에 긴요하게 도움되는 얘기를 직접 들은적이 아주 많다고 생각은 안들지만
책이나 방송 등을 통해서는 간접적으로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책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 것들은 머리 속에 기억으로 남기기도 하고, 때로는 수첩같은데 메모해 두기도 합니다.
아래 올리는 글에서 “칼 뒤에 잘 숨는다”는 것도 어디선가 들은 얘기로서 인상에 깊이 남아있던 것입니다.
( 인터넷 상에서 네티즌들에 의한 다양한 견해 표출은 많이 되고 있지만 너무나 난잡합니다.
그러나 아래 187번 글의 꼬리말들은, 신문 잡지 등의 언론매체나 방송 같은 곳에서
주제를 가지고 사람들끼리 토론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그 어떤 것에 비해서도
참으로 충실하고 괜찮은 내용과 형식으로 많은 분들이 이야기들을 해주셨다고 보입니다.
혹시 이런 것들이 여러 주제들에 대해서 많이 모이게 된다면
모아서 인터넷상에 정리해두거나 혹은 종이매체로 인쇄하는 것도 어떨까 문득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우리의 삶에서, 생활에서 쉽게 부딪힐 수 있는 주제들에 대해서
여기에서라도 서로 각자의 견해를 나누어본다는 것은 좋은 일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좋다고 생각하신다면, 앞으로도 가끔 특정 주제를 제가 꺼내면서 얘기를 이끌어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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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에서는 돈에도 적용되는 원리로서, 자유와 행복의 상관관계를 말하고자 합니다.
<< 칼 뒤에 잘 숨어 있기 위해서 >>
▶옛날에 칼을 잘 쓰게 능력을 기르는 이유가 사람마다 달랐을 것입니다.
(1) 칼을 잘 사용하여 나무도 잘 베고, 온갖 살림을 잘하고, 생활이 편리해지기 위해서
(2) 칼을 휘두르면서 남을 제압하여 자기에게 굴복시키기 위해서
(3) 칼을 잘 휘두르는 것을 남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4) 원수를 갚기 위해서, 혹은 보복하기 위하여
▶그런데 전에 어떤 사람이 다음과 같은 식으로 얘기하는 것을 들은바 있습니다.
칼을 잘 쓰게 실력을 쌓는 이유가 무사마다 다르지만
자기가 선택하는 이유는, 칼을 내세우면서 남에게 휘두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칼 뒤에 잘 숨어있기 위해서”이다.
칼 뒤에 잘 숨다니,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다시 이해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칼을 휘두르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는 의미였습니다.
“(5)칼 뒤에 잘 숨어있기 위해서”를 오늘 글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입니다.
▶돈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돈 버는 능력을 키우거나 돈을 벌려고 하는 이유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제 글을 읽어 가시면서, 여러분 자신은 어떤 이유들을 가지는지 생각해보십시오.
(1) 생존을 하고 삶을 편하게 살고 싶어서
(2) 경제력을 통하여 남을 제압하며 살고 싶어서
(3) 돈이 많음을 남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4) 원수를 갚기 위해서, 혹은 보복하기 위하여
(5) 남에게 지배당하거나 구속받지 않기 위해서
▶▶옛날에는 경제력이 없으면 굶으니까, 먹고 살려고, 추위에 떨면서 살지 않으려고,
(1)의 이유 때문에 돈벌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같은 (1)의 이유라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요즘은 달라져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도 전혀 돈을 못 벌면서 굶지 않고 먹고 살 수 있을 최소한의 돈을 국가에서 받기도 합니다.
지금은 단지 생존의 이유가 아니라, 예를 들어, 순수미술을 하고 싶을 때 기본 경제력을 가지고 있으면
돈버는데 크게 도움되는 응용상업미술을 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순수미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렵시대에는 사냥하는 것이 삶의 가장 중요한 힘이었고 사냥의 수단이 생활의 가장 중요한 무기였으며
그 뒤로 시대가 변해가고 새로운 시대로 바뀔 때마다 삶의 가장 중요한 무기도 바뀌어 왔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칼을 잘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던 시대도 있었고
요즘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제가 유일하게 즐겨보는 드라마) 주몽에서처럼
활 잘 쏘는 것을 큰 무기로 하는 사람이 한 국가를 창업한 경우도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자리 잡고 동서냉전까지 종식되면서부터는
돈이 가장 중요한 무기의 개념으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IMF 외환위기 때에 우리나라는 달러라는 돈에 굴복하여 IMF에서 시키는대로 하였었습니다.
정치인들이야 정경유착을 끊는다고 말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바라보더라도 권력 위에 돈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인 부쉬도 돈의 세계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정치한다고 믿는 사람 없을 것입니다.
▶▶어느 정도 삶의 윤택함이 얻어진 다음에는, 돈을 계속하여 더 많이 벌고 싶은 이유로서
사람의 심리상 “(2)경제력을 통하여 남을 제압하며 살고 싶어서” 이유가 작용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지더라도 이러한 두 번째 이유는 가지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회에서나 가까운 주변에서나 그 내면을 잘 들여다보면 두 번째 이유에 해당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남녀를 구분하는 말은 조심스럽기는 한데,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이러한 성향이 더 많은 편입니다.
룸살롱에서 엄청난 돈을 뿌리면서 그 대가로서 여성에게 강제로 그 어떤 행위를 강요하는 것도
이러한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기업이나 조직에서 차별화 연봉제도나 인센티브 제도를
바람직하지 않게 이용하는 경우도 때로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 기업이나 조직의 발전과는 관계없는 사안에 대해서도, 관리하는 파워를 가진 측에서
차별화된 돈을 지급하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을 행동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내 말 잘 들으면 돈을 더 많이 주고, 그렇지 않으면 적당한 명분을 붙여서 적게 주는 식으로 하면
상대방을 제압하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유도할 수 있습니다.
▶▶배금사상이 그 모든 것에 우선하면서 만연해감에 따라
“(3) 돈이 많음을 남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경우도 점점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따라, 돈자랑하는 것을 부러운 듯 바라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워렌버핏이 스스로 돈자랑 하거나, 빌게이츠가 스스로 돈자랑 하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해서 많은 돈을 벌을 수 있었는지, 그 과정과 방법에 관련된 이야기로서 하는 것이지
현재 돈이 얼마큼 많다는 것 자체를 자랑하는 식으로는 하지 않습니다.
원래 삶의 지혜에, 돈자랑은 하지 말라고 되어있고
돈자랑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은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자식 앞에서 내가 너에게 이만큼 많은 돈과 아파트를 줄 것이라고,
부모로서 돈이나 재산을 과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식은 부모의 그 돈이 탐나서라도 부모에게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자식의 대접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면
돈을 주면 줄수록 자식이 부모를 위하는 마음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부모로부터 받는 것이 늘어남에 따라 추가로 받는 것은 점점 줄어들수록
부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줄어든다는 사실도 알아야합니다.
자식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서 돈 때문이 아니라 진정 인간적으로 자식에게
존경받는 부모가 될 수도 있음을 감히 확언해드릴 수 있습니다.
최근에 보았던 어떤 젊은이가 전형적인 서민층으로서 아버지가 평생 박봉으로 살아온 집안인데
가족우애가 두텁고 자식들이 진정으로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안타까운 현상이지만, 꼭 돈이 아니라도 그 어떤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과시할 때
사회적으로 대접받는 경향도 우리나라에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 어떤 사업가로부터 얘기 들으니, 자기는 작은 승용차를 가지고 있는데
사업 따러 계약하러 어디에 갈 때 그 승용차를 타고가면 그 쪽의 태도상 일이 잘 안 풀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큰 계약에 관련된 일에 갈 때에는 택시타고 가거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여 간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차를 그쪽에 보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선진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우리나라가 이런 경향이 심한 편입니다.
▶돈이 많음을 남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는 또다른 경우로서는
돈 이외에는 남에게 자랑스럽게 내세울만한 것이 없어서입니다.
예전에 제가 월세로 살던 집의 주인이 건물도 몇 채 가지고 있는 큰 부자였는데
몇 번 보았을 때,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얘기들만 주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 얼마나 좋고, 얼마나 비싼 가전제품이나 가구가 있는지,
자신의 딸이 우리나라에서 최고 갑부들이 결혼하는 모처에서 엄청나게 비싼 결혼식을 했다느니
그런 식의 말을 가만히 듣지만 속으로는 그 사람이 안쓰럽게 느껴지다가
하긴, 그런 것들 자랑하는 맛으로나 사는 것이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에서 몇 번 마주칠 때보면 인상이 밝지 못하고 경직화된 표정을 보면서
밝고 명랑한 표정의 사람과 비교할 때 누구의 마음이 더 행복한지 분명할 것 같습니다.
▶“(4) 원수를 갚기 위해서, 혹은 보복하기 위하여” 이유는 과거에 더 많았다고 볼 수 있는데
요즘도 겉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의의로 가끔 있다고 보입니다.
원수나 보복이란 단어는 강력한 단어이지만,
그보다 훨씬 약하면서도 비슷한 개념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들은 전부다 포함시키면 됩니다.
자신을 무시했던 사람에게, 보란 듯이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돈버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 4번째 이유만큼은 완벽히 믿을만한 아주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잘 얘기하지 않기 때문에
겉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약한 의미로라도 4번째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 경우로서, 과거 저의 어떤 사례를 말씀드린다면
어렸을 때에 집에 피아노가 있었고 제가 피아노를 약간 칠 줄 알았는데, 그것보다도
음악에 관련된 것들을 제가 좋아하다보니 피아노를 안치더라도 피아노를 그냥 좋아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학교 갔다가 집에 돌아와서 방에 들어갔는데 피아노가 안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씩씩대면서 부엌에 가서 “엄마~” 하고 불렀습니다.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으려하는데 어머니 얼굴을 보니 눈시울이 젖어 있었습니다.
저는 아무 말도 안하고 말았습니다.
당장 시급한 빚 때문에 어머님이 피아노를 파신 것이었습니다.
“나에게라도 얘기하셨으면 내가 학교 친구들로부터 어떻게 해서라도 돈을 꾸었을 텐데”
하면서 순간적으로 어머니를 원망하는 마음을 가졌었습니다. (웃기는 얘기 같죠)
돈 때문에 제가 가장 아끼는 피아노를 집에서 판 것이 마음속에 일종의 “한”처럼 남는 것 같았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결혼하고 난 다음에, 제 스스로의 경제적 능력으로 피아노를 사고
그 피아노를 가지고 제 아이에게 피아노를 배우게 하고 치게 했을 때 감회무량이었습니다.
“내가 내 자신의 경제력으로 피아노를 샀다!”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한을 푼 것처럼 뿌듯했습니다.
어쩌면, 피아노를 집에서 판 것에 대한 제 감정은, 집안의 경제적 몰락이 속상했던 것이고
그것과 관련하여 피아노를 판 것이 상징적 의미로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 뒤 나이 먹어가면서 근검절약하고 열심히 살아가다가 스스로의 힘으로 경제력을 복구하여
다시 옛날의 상황을 회복한 것에 대해서 뿌듯함을 느낀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습게 들릴 수도 있는 이런 얘기를 한 것은
4번째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는 경우들을 폭넓게 이해시켜 드리기 위함입니다.
우리사회에서 옛날에 흔히 있었던 일로, 너무 못산다고 친구들에게 "너 거지냐? 거지~ 거지~" 놀림받거나
집세를 제대로 내지 못하여 집주인에게 욕들으며 그나마 비가 줄줄새는 셋집으로도 이리저리 전전하며 살다가
남에게 핀잔듣지 않을 정도의 경제력을 가지게 되었거나 남 눈치 안보며 살 수 있는 내집을 마련했을 때
무슨 재테크에 성공하여 돈 벌었다고 기뻐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 아니라
4번째와 비슷한 감정으로 뿌듯한 마음이 드는 것입니다.
▶돈버는 이유 마지막 5번째로서, “ (5) 남에게 지배당하거나 구속받지 않기 위해서”가
가장 바람직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칼 잘 쓰는 이유 중에 “(5) 칼 뒤에 잘 숨어있기 위해서”를 글의 서두에 얘기하였던 것입니다.
조직 안의 높은 데에서 어떤 일을 제시하면서 그 일을 하면 돈을 더 주거나 많이 준다고 할 때
자기의 소신 상 그 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옳지 않다고 느끼면서도 그 일을 한다면
돈 때문에 상대방에게 지배당하는 것입니다.
그 돈 없어도 내가 사는데 별 영향 없다면 그 일을 기꺼이 안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월급 많이 주는 일류 대기업을 그만두고 월급 적게 주는 다른 기업으로 옮기는 경우에도
먼저 직장에서 어쩔 수 없는 이유가 발생하여 옮기는 것이 아니라
5번째 이유가 작용하여 옮기는 것이라면 좀더 자유로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셈이 됩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는 것처럼, 마음의 자유를 위하여 돈의 일부를 포기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칼”과 “돈”에 대하여 오늘 얘기한 5가지 이유들이 다른 주제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이 절에서 도를 닦을 때에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이유에
그 절의 문제로 인하여 도를 잘 닦을 수 없는데
그 절이 아니라도 다른 절에서도 얼마든지 도를 잘 닦을 수 있다면
꼭 그 절에 소속되어있지 않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기꺼이 떠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부모님들이 딸에게 경제적인 능력을 쌓게 해주고 싶어 하는 이유 중에는
가정에서 근본적으로 너무 좋지 않은 문제로 인하여 결혼생활이 지나치게 고통스러울 때에는
자신의 경제력이 있음으로써 기꺼이 그곳을 떠나서 살 수도 있게함이 위 5번째 이유로서 들어가곤 합니다.
(다만 이런 상황이 오판되어서, 노력하고 극복하면서 사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경우인데도 헤어지는 것은
경솔하다고 봐야겠지요.)
▶결혼을 할 때에는, 배우자를 이용하여 오직 자기만이 편리해지려 하거나,
배우자 위에 군림하는 맛으로 살려하거나,
배우자를 구속하려는 삶을 살려고 하는 것 보다는
서로가 편안하고 자유롭게 살기 위함이 결혼의 주된 이유가 됨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험한 세상을 혼자 살아가는 것으로부터, 결혼함으로써 두 사람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서
험한 세상을 오히려 좀더 자유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결혼한 상대방을 위해서 비록 각자가 좀더 신경써주고 귀찮은 것들이 있더라도
그 부분만이 아닌, 넓은 시각으로 각자의 삶을 전체적으로 바라본다면,
결혼 전보다 더 자유로움이 얻어질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한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은 두 사람의 마음과 생각에 의해서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와는 정반대의 결과로서, 결혼이 자신의 생활 전체적으로도
불안 속의 고통스러움으로 작용하는 것이 너무 크다면 기꺼이 이혼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직장인이 다니던 직장을 떠나서 다른 데로 옮기거나,
사업가가 먼저 하던 사업을 접고 다른 사업으로 전환하거나,
중이 거처하던 절을 떠나거나
결혼하여 살다가 가정을 떠나서 이혼하거나
이런 일은 얼마든지 기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미리부터 자유로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단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따라서 그러한 결정이 현명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뿐입니다.
▶학생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하면 좋은 궁극적인 이유도,
꼭 무슨 대학이나 무슨 학과에 들어가기 위함이 아니라
공부를 잘 해놓을수록 미래에 좀더 다양한 선택을 자신이 할 수 있는 자유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감독인 나이트샤말란 (식스센스, 빌리지, Signs, Unbreakable 등의 작품을 만듬)
이 사람 집안은 인도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집안인데, 의대 들어가기를 집에서도 바라고 있었고
그럴 목표를 가지고 의대 들어갈 실력이 되도록 공부를 잘했었는데,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은 영화라고 나중에 생각하여 뉴욕대학으로 영화학 전공을 선택하였습니다..
현재의 생각이 미래에도 유효하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미래에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고 싶어할지 미리 단정내릴 수 없는 일입니다.
실력과 성적이 좋으면 좋을수록 나중에 많은 대학, 많은 학과 중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방향으로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에 다가가는 것입니다.
대학에 안가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에 집에서 아이가 공부하기 싫어하는데 공부 열심히 하기를 독려하고 싶으시다면
공부 잘해야지 유명 대학에 들어가 출세하고 잘먹고 잘사는 것에 유리하다는 식으로 말씀하시지 말고
공부를 잘해 놓을수록 미래에 네가 하고 싶은 방향으로 선택하면서 살 자유가 더 많아지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자유가 많을수록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식으로
이해시키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 배경으로 인하여 그 어떤 것을 추구하거나 행동을 하게 되지만, 행동의 근본 이유로는
“자신이 자유롭게 살 수 있게 함”이 주요한 이유가 되는 것이 행복한 삶에 좀더 가까우리라 생각합니다.
행복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 대답할 수 있는 말이 많지만, 그중에는
-“행복은 좀더 많은 자유를 느끼면서 사는 것이다”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칼을 잘 쓰지 못하면, 누가 나를 해칠지 늘 신경 곤두세워 불안감 속에서 살아야하고
자기 스스로를 방어하지 못한다면 죽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에 의존해 살아야 하니까
-칼을 잘 쓰도록 하는 이유도 자신이 더 많은 마음의 자유를 느끼며 살기 위해서라고..
-돈버는 이유도 단지 자신이 더 많은 마음의 자유를 느끼며 살기 위해서라고..
제가 혼자서 이야기하는 카페가 되기보다는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하는 카페가 되면 더욱 좋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래 187번 글에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견해 적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한가지 정답이 있는 사안은 아니라서 각자 자신의 생각을 적어본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듭니다.
정답이 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의 견해를 공격하거나 비판할 필요는 없이
그저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을 표출하면 되는 일이고,
여기 카페에서는 그런 방향으로 잘 이루어져서 참으로 반갑습니다.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견해 이외에, 다른 사람의 견해를 읽어봄으로써도
서로 서로 참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각의 폭을 넓힐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저도 여러 가지 주제들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글로서 많이 표현하고 있지만
제 생각과 제 말이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정답을 나타낸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으며
다른 분들의 생각에도 항상 귀기울이며 들어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어떤 생각을 하거나 판단을 할 때 그 시점에서는 최선을 다하고자 하였고
시간이 흐른 뒤에, 어떤 결과가 나오던지 상관없이, 후회스럽게 생각해본 적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뒤돌아볼 때에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 간과했던 부분 때문에
크게 후회해 본 일도 더러 있었습니다. 인생이 안좋게 큰 영향을 받을 정도의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에는 누군가 그 당시에 나에게 그 어떤 이야기를 해주었다면 좋았을터인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다른 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때에는, 제가 하는 이야기가 혹시 그분들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합니다.. 100명중 단 몇 명만 도움이 되어도 좋은 일 같아서 입니다.
저는 주변사람으로부터 제 인생에 긴요하게 도움되는 얘기를 직접 들은적이 아주 많다고 생각은 안들지만
책이나 방송 등을 통해서는 간접적으로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책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 것들은 머리 속에 기억으로 남기기도 하고, 때로는 수첩같은데 메모해 두기도 합니다.
아래 올리는 글에서 “칼 뒤에 잘 숨는다”는 것도 어디선가 들은 얘기로서 인상에 깊이 남아있던 것입니다.
( 인터넷 상에서 네티즌들에 의한 다양한 견해 표출은 많이 되고 있지만 너무나 난잡합니다.
그러나 아래 187번 글의 꼬리말들은, 신문 잡지 등의 언론매체나 방송 같은 곳에서
주제를 가지고 사람들끼리 토론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그 어떤 것에 비해서도
참으로 충실하고 괜찮은 내용과 형식으로 많은 분들이 이야기들을 해주셨다고 보입니다.
혹시 이런 것들이 여러 주제들에 대해서 많이 모이게 된다면
모아서 인터넷상에 정리해두거나 혹은 종이매체로 인쇄하는 것도 어떨까 문득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우리의 삶에서, 생활에서 쉽게 부딪힐 수 있는 주제들에 대해서
여기에서라도 서로 각자의 견해를 나누어본다는 것은 좋은 일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좋다고 생각하신다면, 앞으로도 가끔 특정 주제를 제가 꺼내면서 얘기를 이끌어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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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에서는 돈에도 적용되는 원리로서, 자유와 행복의 상관관계를 말하고자 합니다.
<< 칼 뒤에 잘 숨어 있기 위해서 >>
▶옛날에 칼을 잘 쓰게 능력을 기르는 이유가 사람마다 달랐을 것입니다.
(1) 칼을 잘 사용하여 나무도 잘 베고, 온갖 살림을 잘하고, 생활이 편리해지기 위해서
(2) 칼을 휘두르면서 남을 제압하여 자기에게 굴복시키기 위해서
(3) 칼을 잘 휘두르는 것을 남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4) 원수를 갚기 위해서, 혹은 보복하기 위하여
▶그런데 전에 어떤 사람이 다음과 같은 식으로 얘기하는 것을 들은바 있습니다.
칼을 잘 쓰게 실력을 쌓는 이유가 무사마다 다르지만
자기가 선택하는 이유는, 칼을 내세우면서 남에게 휘두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칼 뒤에 잘 숨어있기 위해서”이다.
칼 뒤에 잘 숨다니,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다시 이해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칼을 휘두르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는 의미였습니다.
“(5)칼 뒤에 잘 숨어있기 위해서”를 오늘 글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입니다.
▶돈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돈 버는 능력을 키우거나 돈을 벌려고 하는 이유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제 글을 읽어 가시면서, 여러분 자신은 어떤 이유들을 가지는지 생각해보십시오.
(1) 생존을 하고 삶을 편하게 살고 싶어서
(2) 경제력을 통하여 남을 제압하며 살고 싶어서
(3) 돈이 많음을 남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4) 원수를 갚기 위해서, 혹은 보복하기 위하여
(5) 남에게 지배당하거나 구속받지 않기 위해서
▶▶옛날에는 경제력이 없으면 굶으니까, 먹고 살려고, 추위에 떨면서 살지 않으려고,
(1)의 이유 때문에 돈벌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같은 (1)의 이유라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요즘은 달라져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도 전혀 돈을 못 벌면서 굶지 않고 먹고 살 수 있을 최소한의 돈을 국가에서 받기도 합니다.
지금은 단지 생존의 이유가 아니라, 예를 들어, 순수미술을 하고 싶을 때 기본 경제력을 가지고 있으면
돈버는데 크게 도움되는 응용상업미술을 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순수미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렵시대에는 사냥하는 것이 삶의 가장 중요한 힘이었고 사냥의 수단이 생활의 가장 중요한 무기였으며
그 뒤로 시대가 변해가고 새로운 시대로 바뀔 때마다 삶의 가장 중요한 무기도 바뀌어 왔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칼을 잘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던 시대도 있었고
요즘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제가 유일하게 즐겨보는 드라마) 주몽에서처럼
활 잘 쏘는 것을 큰 무기로 하는 사람이 한 국가를 창업한 경우도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자리 잡고 동서냉전까지 종식되면서부터는
돈이 가장 중요한 무기의 개념으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IMF 외환위기 때에 우리나라는 달러라는 돈에 굴복하여 IMF에서 시키는대로 하였었습니다.
정치인들이야 정경유착을 끊는다고 말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바라보더라도 권력 위에 돈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인 부쉬도 돈의 세계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정치한다고 믿는 사람 없을 것입니다.
▶▶어느 정도 삶의 윤택함이 얻어진 다음에는, 돈을 계속하여 더 많이 벌고 싶은 이유로서
사람의 심리상 “(2)경제력을 통하여 남을 제압하며 살고 싶어서” 이유가 작용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지더라도 이러한 두 번째 이유는 가지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회에서나 가까운 주변에서나 그 내면을 잘 들여다보면 두 번째 이유에 해당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남녀를 구분하는 말은 조심스럽기는 한데,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이러한 성향이 더 많은 편입니다.
룸살롱에서 엄청난 돈을 뿌리면서 그 대가로서 여성에게 강제로 그 어떤 행위를 강요하는 것도
이러한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기업이나 조직에서 차별화 연봉제도나 인센티브 제도를
바람직하지 않게 이용하는 경우도 때로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 기업이나 조직의 발전과는 관계없는 사안에 대해서도, 관리하는 파워를 가진 측에서
차별화된 돈을 지급하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을 행동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내 말 잘 들으면 돈을 더 많이 주고, 그렇지 않으면 적당한 명분을 붙여서 적게 주는 식으로 하면
상대방을 제압하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유도할 수 있습니다.
▶▶배금사상이 그 모든 것에 우선하면서 만연해감에 따라
“(3) 돈이 많음을 남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경우도 점점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따라, 돈자랑하는 것을 부러운 듯 바라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워렌버핏이 스스로 돈자랑 하거나, 빌게이츠가 스스로 돈자랑 하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해서 많은 돈을 벌을 수 있었는지, 그 과정과 방법에 관련된 이야기로서 하는 것이지
현재 돈이 얼마큼 많다는 것 자체를 자랑하는 식으로는 하지 않습니다.
원래 삶의 지혜에, 돈자랑은 하지 말라고 되어있고
돈자랑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은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자식 앞에서 내가 너에게 이만큼 많은 돈과 아파트를 줄 것이라고,
부모로서 돈이나 재산을 과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식은 부모의 그 돈이 탐나서라도 부모에게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자식의 대접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면
돈을 주면 줄수록 자식이 부모를 위하는 마음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부모로부터 받는 것이 늘어남에 따라 추가로 받는 것은 점점 줄어들수록
부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줄어든다는 사실도 알아야합니다.
자식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서 돈 때문이 아니라 진정 인간적으로 자식에게
존경받는 부모가 될 수도 있음을 감히 확언해드릴 수 있습니다.
최근에 보았던 어떤 젊은이가 전형적인 서민층으로서 아버지가 평생 박봉으로 살아온 집안인데
가족우애가 두텁고 자식들이 진정으로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안타까운 현상이지만, 꼭 돈이 아니라도 그 어떤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과시할 때
사회적으로 대접받는 경향도 우리나라에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 어떤 사업가로부터 얘기 들으니, 자기는 작은 승용차를 가지고 있는데
사업 따러 계약하러 어디에 갈 때 그 승용차를 타고가면 그 쪽의 태도상 일이 잘 안 풀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큰 계약에 관련된 일에 갈 때에는 택시타고 가거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여 간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차를 그쪽에 보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선진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우리나라가 이런 경향이 심한 편입니다.
▶돈이 많음을 남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는 또다른 경우로서는
돈 이외에는 남에게 자랑스럽게 내세울만한 것이 없어서입니다.
예전에 제가 월세로 살던 집의 주인이 건물도 몇 채 가지고 있는 큰 부자였는데
몇 번 보았을 때,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얘기들만 주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 얼마나 좋고, 얼마나 비싼 가전제품이나 가구가 있는지,
자신의 딸이 우리나라에서 최고 갑부들이 결혼하는 모처에서 엄청나게 비싼 결혼식을 했다느니
그런 식의 말을 가만히 듣지만 속으로는 그 사람이 안쓰럽게 느껴지다가
하긴, 그런 것들 자랑하는 맛으로나 사는 것이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에서 몇 번 마주칠 때보면 인상이 밝지 못하고 경직화된 표정을 보면서
밝고 명랑한 표정의 사람과 비교할 때 누구의 마음이 더 행복한지 분명할 것 같습니다.
▶“(4) 원수를 갚기 위해서, 혹은 보복하기 위하여” 이유는 과거에 더 많았다고 볼 수 있는데
요즘도 겉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의의로 가끔 있다고 보입니다.
원수나 보복이란 단어는 강력한 단어이지만,
그보다 훨씬 약하면서도 비슷한 개념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들은 전부다 포함시키면 됩니다.
자신을 무시했던 사람에게, 보란 듯이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돈버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 4번째 이유만큼은 완벽히 믿을만한 아주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잘 얘기하지 않기 때문에
겉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약한 의미로라도 4번째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 경우로서, 과거 저의 어떤 사례를 말씀드린다면
어렸을 때에 집에 피아노가 있었고 제가 피아노를 약간 칠 줄 알았는데, 그것보다도
음악에 관련된 것들을 제가 좋아하다보니 피아노를 안치더라도 피아노를 그냥 좋아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학교 갔다가 집에 돌아와서 방에 들어갔는데 피아노가 안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씩씩대면서 부엌에 가서 “엄마~” 하고 불렀습니다.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으려하는데 어머니 얼굴을 보니 눈시울이 젖어 있었습니다.
저는 아무 말도 안하고 말았습니다.
당장 시급한 빚 때문에 어머님이 피아노를 파신 것이었습니다.
“나에게라도 얘기하셨으면 내가 학교 친구들로부터 어떻게 해서라도 돈을 꾸었을 텐데”
하면서 순간적으로 어머니를 원망하는 마음을 가졌었습니다. (웃기는 얘기 같죠)
돈 때문에 제가 가장 아끼는 피아노를 집에서 판 것이 마음속에 일종의 “한”처럼 남는 것 같았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결혼하고 난 다음에, 제 스스로의 경제적 능력으로 피아노를 사고
그 피아노를 가지고 제 아이에게 피아노를 배우게 하고 치게 했을 때 감회무량이었습니다.
“내가 내 자신의 경제력으로 피아노를 샀다!”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한을 푼 것처럼 뿌듯했습니다.
어쩌면, 피아노를 집에서 판 것에 대한 제 감정은, 집안의 경제적 몰락이 속상했던 것이고
그것과 관련하여 피아노를 판 것이 상징적 의미로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 뒤 나이 먹어가면서 근검절약하고 열심히 살아가다가 스스로의 힘으로 경제력을 복구하여
다시 옛날의 상황을 회복한 것에 대해서 뿌듯함을 느낀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습게 들릴 수도 있는 이런 얘기를 한 것은
4번째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는 경우들을 폭넓게 이해시켜 드리기 위함입니다.
우리사회에서 옛날에 흔히 있었던 일로, 너무 못산다고 친구들에게 "너 거지냐? 거지~ 거지~" 놀림받거나
집세를 제대로 내지 못하여 집주인에게 욕들으며 그나마 비가 줄줄새는 셋집으로도 이리저리 전전하며 살다가
남에게 핀잔듣지 않을 정도의 경제력을 가지게 되었거나 남 눈치 안보며 살 수 있는 내집을 마련했을 때
무슨 재테크에 성공하여 돈 벌었다고 기뻐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 아니라
4번째와 비슷한 감정으로 뿌듯한 마음이 드는 것입니다.
▶돈버는 이유 마지막 5번째로서, “ (5) 남에게 지배당하거나 구속받지 않기 위해서”가
가장 바람직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칼 잘 쓰는 이유 중에 “(5) 칼 뒤에 잘 숨어있기 위해서”를 글의 서두에 얘기하였던 것입니다.
조직 안의 높은 데에서 어떤 일을 제시하면서 그 일을 하면 돈을 더 주거나 많이 준다고 할 때
자기의 소신 상 그 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옳지 않다고 느끼면서도 그 일을 한다면
돈 때문에 상대방에게 지배당하는 것입니다.
그 돈 없어도 내가 사는데 별 영향 없다면 그 일을 기꺼이 안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월급 많이 주는 일류 대기업을 그만두고 월급 적게 주는 다른 기업으로 옮기는 경우에도
먼저 직장에서 어쩔 수 없는 이유가 발생하여 옮기는 것이 아니라
5번째 이유가 작용하여 옮기는 것이라면 좀더 자유로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셈이 됩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는 것처럼, 마음의 자유를 위하여 돈의 일부를 포기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칼”과 “돈”에 대하여 오늘 얘기한 5가지 이유들이 다른 주제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이 절에서 도를 닦을 때에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이유에
그 절의 문제로 인하여 도를 잘 닦을 수 없는데
그 절이 아니라도 다른 절에서도 얼마든지 도를 잘 닦을 수 있다면
꼭 그 절에 소속되어있지 않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기꺼이 떠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부모님들이 딸에게 경제적인 능력을 쌓게 해주고 싶어 하는 이유 중에는
가정에서 근본적으로 너무 좋지 않은 문제로 인하여 결혼생활이 지나치게 고통스러울 때에는
자신의 경제력이 있음으로써 기꺼이 그곳을 떠나서 살 수도 있게함이 위 5번째 이유로서 들어가곤 합니다.
(다만 이런 상황이 오판되어서, 노력하고 극복하면서 사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경우인데도 헤어지는 것은
경솔하다고 봐야겠지요.)
▶결혼을 할 때에는, 배우자를 이용하여 오직 자기만이 편리해지려 하거나,
배우자 위에 군림하는 맛으로 살려하거나,
배우자를 구속하려는 삶을 살려고 하는 것 보다는
서로가 편안하고 자유롭게 살기 위함이 결혼의 주된 이유가 됨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험한 세상을 혼자 살아가는 것으로부터, 결혼함으로써 두 사람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서
험한 세상을 오히려 좀더 자유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결혼한 상대방을 위해서 비록 각자가 좀더 신경써주고 귀찮은 것들이 있더라도
그 부분만이 아닌, 넓은 시각으로 각자의 삶을 전체적으로 바라본다면,
결혼 전보다 더 자유로움이 얻어질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한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은 두 사람의 마음과 생각에 의해서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와는 정반대의 결과로서, 결혼이 자신의 생활 전체적으로도
불안 속의 고통스러움으로 작용하는 것이 너무 크다면 기꺼이 이혼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직장인이 다니던 직장을 떠나서 다른 데로 옮기거나,
사업가가 먼저 하던 사업을 접고 다른 사업으로 전환하거나,
중이 거처하던 절을 떠나거나
결혼하여 살다가 가정을 떠나서 이혼하거나
이런 일은 얼마든지 기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미리부터 자유로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단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따라서 그러한 결정이 현명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뿐입니다.
▶학생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하면 좋은 궁극적인 이유도,
꼭 무슨 대학이나 무슨 학과에 들어가기 위함이 아니라
공부를 잘 해놓을수록 미래에 좀더 다양한 선택을 자신이 할 수 있는 자유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감독인 나이트샤말란 (식스센스, 빌리지, Signs, Unbreakable 등의 작품을 만듬)
이 사람 집안은 인도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집안인데, 의대 들어가기를 집에서도 바라고 있었고
그럴 목표를 가지고 의대 들어갈 실력이 되도록 공부를 잘했었는데,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은 영화라고 나중에 생각하여 뉴욕대학으로 영화학 전공을 선택하였습니다..
현재의 생각이 미래에도 유효하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미래에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고 싶어할지 미리 단정내릴 수 없는 일입니다.
실력과 성적이 좋으면 좋을수록 나중에 많은 대학, 많은 학과 중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방향으로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에 다가가는 것입니다.
대학에 안가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에 집에서 아이가 공부하기 싫어하는데 공부 열심히 하기를 독려하고 싶으시다면
공부 잘해야지 유명 대학에 들어가 출세하고 잘먹고 잘사는 것에 유리하다는 식으로 말씀하시지 말고
공부를 잘해 놓을수록 미래에 네가 하고 싶은 방향으로 선택하면서 살 자유가 더 많아지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자유가 많을수록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식으로
이해시키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 배경으로 인하여 그 어떤 것을 추구하거나 행동을 하게 되지만, 행동의 근본 이유로는
“자신이 자유롭게 살 수 있게 함”이 주요한 이유가 되는 것이 행복한 삶에 좀더 가까우리라 생각합니다.
행복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 대답할 수 있는 말이 많지만, 그중에는
-“행복은 좀더 많은 자유를 느끼면서 사는 것이다”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칼을 잘 쓰지 못하면, 누가 나를 해칠지 늘 신경 곤두세워 불안감 속에서 살아야하고
자기 스스로를 방어하지 못한다면 죽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에 의존해 살아야 하니까
-칼을 잘 쓰도록 하는 이유도 자신이 더 많은 마음의 자유를 느끼며 살기 위해서라고..
-돈버는 이유도 단지 자신이 더 많은 마음의 자유를 느끼며 살기 위해서라고..
출처 : 행복투자
글쓴이 : 행복투자(이건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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