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라는 두번째 전성기
안녕하세요? 송월동아기곰입니다.
요즘 주식장이 좋지 않지요?
저도 개미인지라 고민과 좌절, 흥분 연속입니다.
사실 작년은 회사원일 때 감히 만져보지 못할 큰 수익을 거두었지만 금년에는 그냥 평작 수준입니다.
물론 평작도 삼성에 재직할때 연봉보다 훨신 더 많지만요.
어느덧 세월이 흐르고 흘러 17년 다닌 삼성을 퇴사한지 2년 2개월이 흘렀습니다.
삼성이라는 대기업에서 신입사원은 2년이라는 수습기간이 주어집니다.
이 기간에는 업무에 대한 권한이나 의무가 아주 적지요.
퇴사를 하면서부터 인생 이모작을 시작한 저는 스스로에게 신입사원의 직책을 부여하며 17년전과 똑같이 2년여동안 신입사원의 티를 벗어나기위해 열정을 가지고 나름 열심히 준비하며 살았습니다.
그 결과 비록 금년 투자성적은 평작 수준이지만 퇴사한지 2년 2개월인 지금까지 다른 회사에 취업하지 않고 전업투자자라는 직업을 유지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6년전부터 시작한 저희 스터디의 멤버 몇분들도 원래 스터디 모임의 취지대로 도달하신 듯 하며, 나머지 분들도 열심하고 계십니다.
스터디 모임의 취지이자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직장 10년차이면 대기업이면 연봉 7천~1억, 중소기업이면 연봉 5~7천정도는 될듯 합니다.
여기에 투자 자본금은 다르지만 주식투자하여 매년 수익 나고 또 이걸 재투자하여 주식 투자금을 5억 정도 만들고, 이 금액으로 매년 30%정도의 수익, 즉 1억 5천 수익을 목표로 했습니다.
위와 같이 한다면 본인 메인 job와 주식투자라는 세컨 job을 합쳐 매년 2억 정도 수익을 목표로 하는 셈입니다. 실 수령액 2억이라면 대략 세전기준 연봉 3억 3천이상일 겁니다.(이는 결코 적지않는 금액입니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스터디 멤버들과 열심히 6년정도 해나가니 드디어 차츰 이런 성과를 내시는 분이 나오고하니 나름 보람이 느껴집니다.
올해 추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52경기 연속 출루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2017년 시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활약 때문에 고액 연봉, 고령자인 그를 두고 꾸준히 트레이드 루머가 나돌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올스타에도 선정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요.
올해 만 36세, 은퇴를 고려 할 나이에도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드라마틱하게 반전하며 다시 한 번 버텨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은 자신의 강점에 집중했기 때문일 겁니다.
미국 CBS 뉴스는 추신수의 적게 휘두르는 자제력과 자신에게 나쁜 공을 잘 참아낸 인내심에 주목했습니다.
금년 상반기 메이저리그 타석에서 100개 투구가 날아온다고 할 때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평균 46.4번, 추신수는 40번만 스윙했습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을 쫓아가 스윙하는 비율이 평균 28%일 때 추신수는 21%를 기록했습니다.
이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추신수는 자신한테 오는 나쁜 공의 유혹을 더 참아냈습니다.
그는 참고 기다렸다가 자신한테 자신있는 찬스 존에 볼이 들어오면 안타와 홈런을 만들어 내었던 겁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일겁니다. 포수는 호랑이가 시야에 보이기만하면 무조건적으로 총의 방아쇠를 당기지만 명포수는 자신의 과녁에 호랑이가 정확하게 들어올 때만 방아쇠를 당긴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같은 개미투자자는 어떻게 추신수처럼 자신만의 찬스 존, 즉 투자기준을 갈고 닦을 수 있을까요?
저의 진지한 고민의 결과는 자신만의 강점이자 삶의 기준을 찾아낼 수 있는 '인생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라고 권유합니다.
사람은 모름지기 현재 인생의 중요한 전환기를 맞아 다양한 도전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시점일 수록 자신의 강점을 잊지 않고 인생의 방향을 재설정해야 계속해서 자신이 가고자하는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겁니다.
1.Good at -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2.Born to Do - 나는 무엇을 하기 위해 태어났는가?
3.Pay you to Do - 무엇으로 경제적 안정을 얻을 것인가?
위에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보는 것도 한번 쯤 필요할 듯 합니다.
퇴사 후에도 자신이 원하는 나이까지 도전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 고민하며 자신만의 기준을 정해보는 노력을 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1.내가 좋아하는 ~
2.80살까지 할 수 있는 ~
3.일정한 수입이 들어오는 ~
4.자식과 주변에 부끄럽지 않은 ~
5.내가 죽은 후에도 흔적을 남길 수 있는 ~
중년은 인생의 가을이며 새롭게 진로를 찾아가는 시기입니다.
직장과 일에 대한 질문만으로 인생 문제가 모두 해결될 수는 없습니다.
모두가 청춘에 머물 수는 없기 때문이죠.
메이저리그에 매년 신인이 등장할 때 고참 선수들은 언젠가 자신이 떠나야 할 경기장을 지켜보는 풍경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올 상반기 메이저리그에서 100타석 이상 출전한 타자는 모두 153명.
그중 서른다섯 이상은 딱 5명!
추신수 같은 최고참 그룹은 선뜻 회사를 옮기기도 어렵고, 대책 없이 사표를 쓰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년의 심리상태는 참으로 복잡하고 곤혹스럽습니다.
인생의 나침반과 항로를 점검하는 시기인 중년.
누구나 중년정도 나이라면 자신만의 지도와 나침반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다만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할 수 있어야 좋은 삶의 내비게이션이 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삶의 궤적이 다른 만큼 서로 다른 항해 지도가 그려질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도 앞선 항해자들이 남겨놓은 지도를 타산지석 삼는다면 자신만의 항로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고성능의 네이게이션을 소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려운 주식 시장에 화이팅하십시요!
P.S.부족하지만 저는 항상 주식교실 게시판에 어떤 글을 쓸까 고민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글 내용이 종목이든 기법이든 시장을 보는 혜안이든 작성하는게 쉽지 않더군요.
(요즘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스스로 기준을 올바르게 세우는 준비를 했으니 앞으로 도움이 되는 글을 조금씩 써보겠습니다.
그럼 늦은 밤 편한하게 보내십시요.
'머니 > 주식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돈과 주식투자의 안전마진에 대한 단상 (0) | 2016.05.04 |
---|---|
[스크랩] 손절~~~ (0) | 2014.05.21 |
[스크랩] 단타매매의 기본~ (0) | 2014.05.21 |
[스크랩] 주식농부님의 철학 (0) | 2014.03.12 |
[스크랩] 주식투자도 부동산처럼해야 (0) | 2014.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