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마스이 사쿠라는 긴자의 ‘후타고야’라는 회원제 클럽의 마담입니다. 마스이 사쿠라는 자신의 쌍둥이 언니와 함께 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운영하는 클럽 이름도 ‘쌍둥이 자매집’이란 점에서 ‘후타고야’라고 붙인 것 같습니다.
마스이 사쿠라의 아버지는 카나가와 현의 의원직을 내리 6선이나 지낸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스이 사쿠라 자신도 타구쇼쿠 대학 외국어 학부를 거쳐 캐나다 벤쿠버에서 유학했으며 캐나다에서 직장생활 경험까지 갖고 있는 인텔리 여성입니다. 그녀는 마담 생활을 하면서 몇 권의 흥미로운 책을 내놓았는데, 그중 '긴자 마담이 이야기하는 성공하는 마자, 성공 못하는 남자'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그녀는 성공하는 남자와 성공 못하는 남자의 차이가 언뜻 사소하게 보이는 ‘감성적 태도와 감성적 이미지의 연출’에서 연유한다는 사실을 체험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제 마스이 사쿠라의 사소한 듯하지만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봅시다.
첫째, 술을 마시다가 겉옷을 벗을 때 내팽겨치듯 벗지 않고 오히려 벗은 상의를 뒤집어서 반으로 개어두는 사람은 틀림없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옷을 소중히 다루는 사람은 물건만 소중히 여길 줄 아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셋째, 구두를 벗었을 때 옆을 지나던 종업원이 코를 틀어막을 정도로 발냄새를 풍기는 손님이 더러 있다고 합니다. 마치 신발에 썩은 유유를 붓고 다니는 것 같은 냄새 말입니다. 구두의 겉만 반짝반짝 윤을 내는 것이 아니라 신발 안도 청결하게 유지할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이 마스이 사쿠라의 생각입니다. 구두는 남자의 또 다른 얼굴이기 때문이지요.
넷째, 셔츠에서 넥타이, 구두까지 모두 이탈리아제 ‘베르사체’를 두르고 있으면서도 정작 자기 얼굴 한복판에서 삐져나온 코털에 무신경한 사람은 결단코 성공하기 어렵다고 마스이 사쿠라는 말합니다. 설사 지금은 성공한 듯 보여도 곧 무성하게 삐져나오는 코털처럼 언제 자신의 사업에서 잡초가 필지 모를 사람이라는 것이죠.
다섯째, 장례식에 갈 때 시장에서 허겁지겁 산 듯한, 표면이 꺼칠한 싸구려 검정색 넥타이를 매는 사람치고 성공하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상복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주 입거나 걸칠 일이 없다는 이유로 싸구려로 대충 때우려고 하지 말고 일 년에 한 번일지라도 비장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상복을 선택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은 프레젠테이션을 잘해야 성공하는 시대입니다. 회사에서 회의할 때만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의상으로도 자기 자신을 잘 프레젠테이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옷을 통해 자신을 TPO, 즉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맞게 잘 표현하고 처신할 줄 알아야 성공하는 것입니다.
여섯째, 긴자의 클럽에서는 자신의 술병을 보관해두고 마시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런데 때때로 독한 버번 같은 것을 맡겨두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버번은 너무 독해서 마시기 힘들어하는 호스티스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럴 때 자신은 독한 버번을 즐기더라도 옆에 있는 호스티스용으로 브랜디 같은 약한 것을 따로 보관해두는 손님들이 있는데, 그런 손님들은 열 명이면 열 명 모두 반드시 성공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일곱째, 성공하는 남자는 술을 마시기에 앞서 돌아갈 때 타고 갈 택시를 미리 예약해놓는다고 합니다. 계산을 끝내고 나서야 허둥대며 돌아갈 차편을 찾아 헤매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미리 앞을 내다보고 계획하며 행동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닐까요. 오늘도 마스이 사쿠라는 후타고야 클럽에서 손님들을 맞을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성공할 사람과 성공 못할 사람을 마음속으로 가늠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성공하는 사람을 알아 볼 수 있는 직관력을 가진 마스이 사쿠라 마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고객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곱가지 관점에 대해서 동감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확실히 일반인들과 다르며 성공을 향한 인위적인 유전자를 소유하고 있는 비범한 존재입니다. 마스이 사쿠라의 사견이 들어간 이야기이지만, 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사람들에게 잠시마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주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장종희의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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