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질병 예방 효과가 큰 유산소 운동이지만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보행하거나 적절치 못한 신발을 신고 할 경우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잘못된 걷기 자세로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허리 질환이 척추전만증이다.
척추통증 전문병원 세연통증클리닉이 올해 3월부터 2개월간 허리 통증 치료를 받은 환자 654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25%(164명)가 잘못된 걷기 자세로 인해 허리 통증을 일으켜 내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다. 특히 164명 가운데 27명이 척추전만증 진단을 받았다.
척추전만증은 허리가 지나치게 앞쪽으로 휘어 뒤쪽의 척추 관절들이 붙은 듯이 근접되어 눌리면서 서로 부딪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허리 디스크의 전 단계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평소 배가 나온 40∼50대나 갑작스럽게 체중이 불어난 임산부의 경우 걸을 때 배를 앞으로 내밀면서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걷기 때문에 요추 후부에 강한 중압이 가해지면서 척추가 앞쪽으로 심하게 만곡되기 쉽다"고 말했다.
높은 하이힐을 신고 걷는 경우도 마찬가지. 기본적으로 굽 높이가 6㎝를 넘으면 체중이 앞 발바닥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몸의 중심을 잡기 위해 골반이 앞으로 쏠리면서 발 뒤꿈치, 허리 뒤쪽까지 적잖은 부담을 주게 된다. 이렇게 되면 허리의 곡선이 과도하게 앞쪽으로 굽어지면서 척추전만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바닥에 똑바로 눕거나, 벽에 기댄 후 허리 부위에 손을 넣었을 때 수월하게 들락거릴 정도로 심하게 허리가 앞쪽으로 휘어지는 경우, 뱃살도 별로 없는데 배가 많이 나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 똑바로 서 있어도 배를 앞으로 쑥 내밀고 서 있는 형태로 보이는 경우 척추전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에 염증이 발생해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그 부위에 내시경을 단 첨단 카테터를 넣어 염증을 확인하고 레이저로 염증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척추전만증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걷기 자세가 중요하다. 걷을 때는 몸을 바로 펴고 머리를 들어 전방 5∼6m를 자연스레 볼 정도의 시선을 유지해야 한다. 배는 등쪽으로 당긴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고, 발은 가능한 '11'자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신발 굽은 3∼4㎝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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