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은글 같아서 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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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증권회사에서 영업직원으로 5년간 근무하고 지금은 이직하여 하급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현재 근무하는 곳에서도 동료들 앞에서 경력 때문에 주식에 대해서 본의아니게 설명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의외로 주식매매의 속성에 대해서 상식이 없는 상태에서 매매 내지는 각종 펀드 등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꿩잡는 게 매라고 꼭 경험과 철학이 있어야만 돈을 버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기본상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제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래와 같은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1. 주식매매는 위험하니깐 안하고 펀드가입을 하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 펀드는 쉽게 말하자면 소액투자자들의 투자금을 모아서 일정금액의 기금을 조성해서 기관투자가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하게 분산 투자하여 안정성과 수익을 동시에 거두겠다는 금융상품인데, 주식편입비중에 따라 리스크면에서 다양한 상품이 있습니다. 사실 안정성과 수익률은 양극단에 존재하는 가치이기 때문에 양립한다는 건 거짓말이죠.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삼성전자 등의 고가 우량주식들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만 이런 펀드를 은행저축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안정성을 최대한 추구하겠다는 것이지 장세가 나자빠지는데 손해도 안 본다는 뜻은 아니거든요.
요즘 주로 적립식 펀드가 유행인데 수익을 내려면 꾸준히 적립하다가 지수상 큰 사이클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나 싶은 시점에 일시에 현금화해야 하는데 이게 쉽지는 않습니다. 정점의 판단을 못 내리는 거죠.
적게 먹고 적게 잃겠다는 분들은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거기서 얻은 손쉬운 작은 수익에 심취해서 준비없이 막무가내로 직접투자에 나서는 분들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이하 내용은 주식투자를 직접 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2. 주식투자를 잘 하는 사람들은 젠틀하다.
= 제가 옆에서 쭉 손님들을 지켜보니 주식매매에 성공적인 분들은 젠틀한 분들이 많습니다. 예의가 몸에 배어 있고, 왠지 여유가 있어 보이고 말입니다. 투자금액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말이죠. 반면 실패적인 분들은 무언가에 쫓기는 듯 성급하고, 또 다소 무례한 분들이 많더군요. 어수선하고 말입니다. 돈을 잃었기에 그렇게 성격이 바뀌었는지, 성격이 돈을 잃게 만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차분한 성격에 남들처럼 들뜨지 않고 심지가 곧아야 주식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주식매매에 임하는 마음가짐
= 절대 자신을 낮추십시오. 작은 성공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세요. 욕심내면 천벌받는다고 생각하세요. 특히 지수가 저만큼 올랐으니 나도 최소한 저만큼은 수익을 내야 하는데 하는 조바심은 금물입니다. 자신이 팔고 나서 상한가치는 종목이 있더라도 절대 마음을 다스리십시오. 내가 팔았으니깐 올랐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신중한 나조차 팔 정도니 웬만한 단기매매 개인들은 다 떠났을 것이고 주식을 흔들 수 있는 큰 손들이 다시한번 개인들이 돌아보도록 유혹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오히려 그나마 손해 덜보고 팔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마음을 다스립니다. 주식매매에 임하는 순간부터 겸손해야 함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합니다.
4. 급락의 원인은
= 제가 볼때 급락의 원인은 이렇습니다. 십년을 놓고 봐서 빅 이벤트가 몇차례 있지 않습니까. 전쟁, 올림픽, 선거 등 말이죠. 그리고 스몰 이벤트가 있겠죠. 매년 발표되는 국내외 여러 가지 경제 지표들, 그리고 더 자잘한 것들도 있겠고. 각각 거기에 해당하는 시점과 관련되는 주식시세에 영향을 주는 흐름이 있습니다. 그런데 각각의 사이클이 저점끼리 합치되면 아주 나쁜 시세가 생겨나겠죠. 반대의 경우에는 상당히 좋은 장세가 나오겠고요.
급락한 뒤에 뉴스나 신문등을 보면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가 어떻고 콜금리가 어떻고, 요번에는 서브프라임이 어쩌고 하던데. 전부 개소리입니다. 그런거 나오고 장세가 올랐으면 또 거기에 맞는 그럴듯한 분석글이 올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 이죠. 해야 할 본분이기에 그저 구실을 붙여 내보내는 글일 뿐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오히려 남북정상회담 발표시점과 연관지을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수년전 김대중전대통령이 평양갔던 시점에 우리나라 주가를 한번 살펴보는 작업도 좋을 듯 합니다.
5. 전체 장세의 판단
= 점쟁이처럼 미리 장세를 예측할 수 없다면 최소한 현재의 시장상태가 매매할 만한 장인지 판단은 해야 하겠습니다.
시황이 어둡다고 내 종목이 내리란 법 없지만 확률로써 접근해야죠 일단 전체적으로 장이 좋아야 내 종목이 별탈없이 손쉽게 오르기 쉬운 반면 장이 어두울때는 특정 종목이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는 눈들이 많아서 움직이는 주식에는 손을 많이 대기 때문이죠.
장세판단의 단순한 예를 들면 일단 삼성전자 등 탑권 서너종목이 안 오르거나 내려 있는 상태에서 준수한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약간씩 호조세이면 장이 좋아지려는 징조로 봅니다. 증시를 이끄는 자금이 지수관련성이 큰 일부종목을 통제해 지수를 묶어놓고 괜찮은 주식을 쇼핑한다고 보는 상태죠. 머지 않아 싸그리 불같이 오르는 장세가 연출됩니다. 팔아야 될 시점은 삼성전자 등이 동반상승하며 지수가 폭등할 때이죠. 큰 장이면 삼사일 정도 지속될 때도 있고 작은 장이면 하루정도 이런 현상이 나옵니다. 최고점은 어떻게 꺾이는가 하면 지수관련주들은 안 내리거나 좋은 상태인데 준수한 종목들이 슬슬 어두워지면서 나타납니다. 지수상 묶어놓고 단기이익 실현을 위해 종합지수라는 착시현상을 이용해 내다 파는 겁니다. 곧 급락할 전조라고 보는 거죠.
6. 단순한 매매
= 장세가 좋다고 판단되면 일단 열심히 해야겠죠. 살 종목을 찾아야 합니다. 주식시장은 업종이나 특정테마가 돌아가면서 한번씩 꿈틀대는 현상이 있습니다. 절대 따라 다니면 안됩니다. 먼저 잠복해야 합니다. 운이 좋으면 잠복기간이 짧을 수도 있고 운나쁘면 한참 길어질 수도 있겠죠. 경험이 쌓이면 한두걸음 앞에 포진시키는 능력이 생긴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증권주가 오르면서 금융주가 판세를 좌우하는데 뜬금없이 제약주나 혹은 건설주를 사놓는 식입니다. 관련성 같은 것은 무시하고 말이죠. 해당업종이 최근 한두달 별다른 호재가 없었고 최근 상승에도 오른 부분이 적다 또는 소외되었다 싶으면 1차 매수해 놓는 겁니다. 2차 매수는 더 소외되어서 내린 가격에 살 수 있을때 혹은 잠복기간중 꿈틀대기 시작할 때입니다. 던지는 시점은 설정해 놓은 매도가격에 도달했거나 시간상 미리 계산해둔 하루하고 반나절 정도의 시장분위기를 주도한 시점이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오늘 아우성치고 올랐으면 오늘 종가에 일부정리, 나머지는 내일 시초가 부근에 정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쉬었다가 다른 잠복처로 이동. 이렇게 10-15%정도 먹어나가는 전략이죠. 괜찮은 장이면 한달에 서너차례 정도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전략이지만 의외로 성능이 좋은 투자법입니다. 일부 식자층이 프로그램매수가 들어오네 마네, 미국 내수소비율이 어쩌네 마네 할때 단순하지면 파괴력이 대단한 이런 접근법이 효과적입니다. 너무 공부할 필요가 없고 너무 깊이 아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7. 챠트분석에 대해
= 챠트는 그저 해당종목의 현재주가수준이 과거와 비교해 봤을때 어떤 수준이며 이런 챠트를 일반대중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고 역발상 정도 해주면 그걸로 족하다고 봅니다. 절대 챠트를 보고 미래를 예측해보겠다 하는 의욕은 잠재우시길 바랍니다. 챠트분석법에 관한 책도 엄청나게 많고 또 그걸 설명해주는 전문가도 있고 그런데 그것들을 모조리 섭렵한다고 해도 절대 도움되지 못합니다. 차라리 그시간에 대형마트나 인터넷 쇼핑몰같은데 가서 요즘 어떤 물건들이 히트치고 잘 팔리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게 백배 도움될 겁니다.
챠트분석에 심취하게 되면 맹목적이 됩니다. 안 맞아도 자꾸 스스로 이유를 갖다 붙이는 거죠. 챠트상으론 맞았는데 갑자기 일본에서 지진이 나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거죠. 무슨무슨 지표를 빠트렸기에 오류가 났다는 둥 말이죠. 세 번째에 성공하게 되면 역시 이 분석법은 탁월해 하고 흡족해하는 거죠. 마음속으로 무슨 미신을 믿는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결국 돈을 엄청나게 잃어가게 될 무렵에는 또다른 분석법을 찾아내게 됩니다. 한두번의 성공에 확신을 갖게 되고 이번엔 다르다며 또 돈을 무리해서 더 빌려오고 말이죠. 주식시장에서 믿을만한 지표니 챠트니 믿을만한 기업분석법이니 하는 것들을 만들지 마십시오. 주식과 시황을 보는 눈을 흐리게 해서 투자를 망치게 만드는 주범들입니다.
8. 어느정도 공부는 필요합니다.
= 엑셀프로그램을 기본적인 수준이나마 다룰 줄 아는게 좋다고 봅니다. 가장 기본적인 수준이랄까. 주식이름치고 옆 칸에 여러 가지 수치자료 대입해서 더하고 빼고 나눠보기도 하고 또 많은 회사들과 비교나열해보기도 하는 정도. 챠트분석과 기업분석을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마음을 기본으로 가진 상태에서 쓸만한 회사들을 골라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좋은 회사가 꼭 수익을 내주는 것은 아니지만 엄청난 실패는 막아줄 가능성이 크므로 장세가 전체적으로 쉬어가는 분위기일 때 소일삼아 엑셀등을 이용해서 기업들의 현황을 한번 체크해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역시 이쪽도 너무 심취해서 깊이 들어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뭐든지 단순한게 최고입니다.
저는 예전에 매매할 당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수치를 그 기업이 알짜배기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거의 전종목의 수치를 분기별로 내어보고 엑셀챠트를 만들어서 비교해 본적이 있습니다. 해당기업의 알짜 수준을 알게 됨과 동시에 해당산업의 평균수준도 알게 되고 에이 이산업은 빛좋은 개살구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었고 특히 분기별로 챠트를 만들어 감으로써 우량했던 회사가 점차 이익구조가 나빠지는구나 하는 흐름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엑셀분석법을 당시 지점장님한테 보여드리고 격찬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후로 상당한 실력자였던 그 지점장님이 매매에 응용해 가시는 것도 옆에서 지켜보았고 역시 실력자는 신입사원의 말에도 수긍하는 열린마음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요즘은 거의 엠비엔이니 한경와우같은 방송을 보지 않는데 올해 초에 우연히 잠깐 봤더니 기업분석가인지 시황분석가인지 한분이 나와서 챠트를 띄워서 보여주는데 예전에 제가 만들었던 것과 흡사하더군요. 제가 엑셀에 전문가는 아니기에 다소 세련되지 못하게 만들었었는데 그런 부분까지 같아서 예전에 제가 만들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주식시장은 의외로 좁습니다. 모 증권사 대리가 메신저상에서 웃긴 얘기를 하나 하면 20분정도면 전국을 돌고 돌아 다른 증권사 친구가 메신저로 웃긴 얘기 하나 있다면서 얘기를 지어낸 사람한테 보내주는 식입니다. 그러니 정보력이 엄청나죠. 서울 귀퉁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도 실시간으로 듣게 됩니다.
결론은 제가 만들었던 그 방식이 좋다는 것이 아니고 그런 정도의 분석은 스스로 해나갈 수 있어야 하며 맹신해서는 안 되지만 참고용으로 좋다는 것입니다.
9. 주식을 고르는 법
= 산업 전반의 시세 흐름을 아는 정도면 됩니다. 투자대상 산업 내지는 종목에 대해서 그렇게 빠삭하게 알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깊이 알게 되면 매매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의 사정과 주식시세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세를 자기의 자잘한 지식을 가지고 꽉 믿고 버티다가 실패하게 되는 거죠. 기업분석 책에 나오는 정도 봐주면 좋겠죠. 그리고 가능하면 실체가 없는 회사보다는 실체가 있는 회사가 매매하기엔 낫습니다. 예를 들면 직원 50여명에 oo테크닉스, oo콤, ooo바이오 등의 회사 보다는 남광토건이니 하는 회사들이 매매하기에 낫다는 거죠. 장이 어려울때는 앞의 회사들은 투매로 이어지지만 실체있는 회사들은 그렇지 않거든요. 내리다 보면 더 이상 내리지 않는 지지대 가격이 있는데 최소한 그 회사가 정말 어렵다고 해도 공장건물, 보유부동산, 등의 자산가치가 있다는 거죠.
단가로 치면 1만원 내외의 주식이 적당한 것 같더군요. 시간이 되신다면 잡다한 종목들은 걸러내고 지켜볼만한 주식들을 유사업종으로 구분해 놓고 보시고 가급적 매매는 해당업종 5위내지는 3위 안에 드는 주식으로 선택해서 매매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꾸준하게 매매해나가다 보면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업종, 주식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전 제약쪽은 안되는데 건설업종은 제대로 맞아가더라구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겁니다.
10. 증권사 직원의 신뢰도는
= 자신이 주식매매에 실패를 ?f다고 해서 주식시장과 관련된 모든 것을 불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광판도 부숴버리고 싶고 객장에서 여유롭게 차마시고 있는 사람들도 미워 보이고 증권사 직원은 모조리 도둑놈으로 생각되고 등등 말이죠. 모든 것을 남탓으로 돌리는 그런 이기적인 본성 때문에 겸손하지 못해 주식투자에 실패하게 된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증권사 투자상담직원들 좋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개인투자자들중에 몇 년 주식매매해봤다고 아주 잘난체를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런 분들 말씀보다는 증권사 직원 한마디가 훨씬 신뢰도가 높다고 생각하십시오. 같은 기간을 매매했다고 치더라도 매매의 횟수는 일반개인보다는 몇곱절 많기에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풍부합니다. 또 해당회사를 대표하기에 책임지지 못할 말은 쉽게 내뱉지 않습니다. 일반인들 중에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직원들은 수수료 때문에 일반인들한테 자꾸 매매를 부추긴다고 말이죠. 대다수 그렇지 않습니다. 직원입장에서는 잘못된 매매권유로 손님을 잃는 것보다는 그 손님과의 인연을 지켜 나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11. 직원과 손님의 환상적 밸런스
= 제가 가장 기억에 남고 성공적이었던 손님의 예를 들겠습니다.
00주식 1억 정도와 현금으로 1억정도가 예치된 아주머니였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나와서 저와 차한잔 하고 제가 부담될까봐 주로 객장에 앉아 계시다가 하루중 한두차례 제 자리에 와서 주식관련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스타일. 어느날 제 자리에 와서 그럽니다. 00주식 요즘 왜 저래요. 상황이 안 좋은 이유를 제가 설명하면, 다 듣고 객장 쇼파로 갑니다. 그러다가 장 마감 무렵에 제 자리에 와서 그럽니다. 삼천만원치만 오늘 더 사줘요.
다음날 더 내립니다. 오후에 제 자리에 와서 웃으면서 그럽니다. 에이 좀 더 기다릴 걸. 내일 더 내리면 전화 주세요. 그러면서 갑니다. 내일 전화해서 시황 설명하면 그럼 이천만원만 더 사주세요 합니다. 그 상태에서 장이 조용하게 한두달 지납니다. 올랐습니다. 전화옵니다. 내일 오전에 지난번 산 만큼만 팔고 전화주세요. 그대로 하고 보니 20%정도 수익을 보고 판셈이네요. 한달쯤 지나서 제가 전화합니다. 많이 내렸는데 다시 사시죠. 그러면 이럽니다. 그럼 알아서 오늘 내일 나눠서 오천 정도 사주세요. 그대로 하고 보니 예전에 2천주 샀었는데 이번엔 거의 2천 8백주나 사게 됩니다. 다음날 오랜만에 객장에 나와서 기분좋아서 저한테 점심도 사주시네요. 그런데 그 다음주 연준리 금리인상가능성이 어쩌고 하면서 장이 폭락합니다. 다급해서 전화했더니 그 아주머니 웃으시면서 그럽니다. 에이 좀 더 싸게 살 수 있었네 머. 하면서 요번엔 좀 오래 걸릴 것 같네요. 담에 봅시다 하면서 전화 ?D네요. 그래도 결국 두어달만에 또 25%정도 남기고 반이상 처분합니다. 그 사이 공부해서 다른 주식도 물어보네요. 대기업 주식중 주식수가 좀 많아도 대신 그만큼 단가가 싸니깐 좀 안정적인 주식입니다. 괜찮네요. 하면서 간단히 기업설명도 해줍니다. 이제부턴 이 종목도 같이 매매 대상입니다. ---->>>>
저한테는 그저 괜찮은 손님이었죠. 매매를 느슨하게 하니깐 큰 도움은 안 되지만 간혹 한번 팔고 사는 달에는 그나마 도움이 되었고, 자산이 불어나니깐 저의 관리 수익률이 높아져서 제 관리실적도 좋아지고 말이죠.
그분은 어떻게 되었냐고요. 그런식으로 해서 일년가야 얼마 벌겠냐고요.
제가 3년 같이 하면서 이억남짓이던 자산이 5억에 육박했고 그후 제가 지점을 옮기고 또 회사를 그만둘 당시인 이년후에는 7억정도가 되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9.11사태도 그분한테는 별 영향을 못 줬습니다.
2백만원 갖고 5년만에 7백만원을 만들고자 하는 분은 없을 겁니다. 보통 6개월만에 그 정도 수익을 올리고 싶어하겠죠. 아니면 한종목 잘 사서 한방에 그정도 노리는 사람도 있고, 5년만에 2억에서 7억이 된 사람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왜 2백만원을 한방에 7백만원으로 만들 허황된 목표를 잡는 거죠. 이 모든게 착시현상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착시현상이 이외에도 많습니다. 결국 제 무덤 파는 겁니다. 2천만원 가지고 5년만에 오천 칠천 만들겟다고 맘을 먹으면 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내용은 윗분의 사례를 보고 배울만한 점입니다.
- 직원말을 존중할 줄 압니다. 직원이 어렵게 사보시라고 전화했는데 무조건 내치지 않고 못미더우면 줄여서 일부만 사거나 아니면 다음날 보고 사보라는 식이죠. 직원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보다 더 정성을 기울이게 만듭니다.
-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많이 내린 걸 체감하면서도 하루정도의 시차를 둬서 추가 하락폭에 사게 됩니다. 안 내리면 안 사면 됩니다. 올라도 가진 보유주식이 있으니까 거기에 만족합니다. 팔때도 마찬가지죠. 끝까지 가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언제든 내리면 또사겠다는 식으로 마음을 다지면 더 오를 것 같아도 팔 용기가 생깁니다. 사실 사는 것보다 파는게 훨씬 더 어렵습니다.
- 주식시장과는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당거리에 머뭅니다. 매일 객장에 나와 시황에 너무 달라붙어 있는 개인은 돈을 못 법니다. 그냥 무관심하게 던져 놓은 사람도 돈을 못 법니다. 참고로 달라붙어 있는 사람이 더 크게 망하긴 하죠.
- 직원과 서로 시황을 공유하면서 누구 일방이 성급할 때 잡아주는 구실을 합니다. 또한 한쪽이 주저할때는 다른쪽이 용기를 북돋아 주는 거죠. 직원 할애비가 와도 주가꼭대기는 알 수 없습니다. 내심 제가 팔았으면 하는 시점에 혹시 더 오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매도권유를 주저할 때 손님이 먼저 다가와서 일부만 먼저 파는게 어때요 하면 그야말로 용기 백배죠. 손님과 직원간에 이런 관계가 가장 퍼펙트한 관계입니다.
- 위의 손님은 남탓을 하지 않습니다. 사고 내리면 에이 내가 좀 성급했네 하고 말고, 오르면 작은 상승에도 운이 좋았다며 겸손하게 웃습니다. 어떤 상황이 와도 기뻐날뛰거나 절망하지 않습니다. 함부로 얼마까지 갈 거라는 둥 내뱉지 않습니다. 미래는 예측대상이 아니며 단지 시세 흐름에 내가 대응할 뿐이라는 걸 아는 거죠.
- 원칙적으로 살때도 나눠서, 팔때도 나눠서 분할매매 합니다. 한번에 사고 한번에 팔려면 무척 어렵습니다. 사고 더 내리면 어떡하지, 팔고 더 오르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때문이죠. 방법은 미리 일부 사보고 팔아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더 내릴 수도 있겠지 하고 사면 이후 장이 더 내리면 또 사면 되는 거고 반대로 일부 사서 바로 올라버리면 그거 팔아서 이익을 내면 되는 거죠. 팔 때도 마찬가지고요.
- 부자가 되고싶은 분들은 자신의 모습이 위의 분처럼 되보시는게 어떨지요.
12. 데이트레이딩을 하고자 하는 분들께.
= 데이트레이딩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중심을 지키지 못하고 성급하게 종목바꿔타기식으로 매매를 남발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보통 많은 분들은 어떤 종목 사게 되면 그 종목을 제쳐두고 또 다른 종목 쳐다봅니다. 그러다가 어떤 종목이 꿈틀대기 시작하면 아까 사 ??던 종목을 뒤도 안보고 그냥 처분하고 바꿔 탑니다. 그러다가 좋은 공시 나오고 바꿔탄 종목이 사그라들면 에이씨하면서 또 다른 거 찾는 식인 거죠. 이거는 데이 트레이딩도 아니고 뭐도 아닙니다.
한마디로 매매를 이런식으로 하는 거죠.
일단 주식을 삽니다. 오릅니다. 남기고 팝니다. 팔자마자 다른 주식 들어갑니다. 조금 오릅니다. 아까 판 주식이 더 잘 오릅니다. 팔았던 종목으로 바꿔 탑니다. 내립니다. 기다립니다. 더 내립니다. 욕하고 손해보고 팝니다. 팔자 마자 다른 주식 삽니다. 내립니다. 내립니다. 또 팝니다. 이제는 현금으로 기다립니다. 그림을 찾습니다. 발견하고 삽니다. 오릅니다. 또 오릅니다. 웃습니다. 또 오릅니다. 내립니다. 기다려 봅니다. 내립니다. 샀던 원금까지 기다려 봅니다. 와장창 깨지며 내립니다. 팝니다.--> --> --> 결과는 말씀안드립니다.
13. 미리 행동시나리오를 준비.
= 항상 매매에 임할 때 상황시나리오와 그에 따라서 내가 취해야 할 액션을 정해 두어야 합니다. 오늘 산 종목을 최대 며칠까지만 들고 있을 것인가. 아래 위로 몇 % 움직이면 추가매수 혹은 이익 실현할 것인가, 정도죠. 너무 세세할 필요도 없습니다. 근데 사람은 돈에 환장하는 동물인지 이런 상황대처를 중요한 순간에 망각합니다. 정 안되면 미리 글로 써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손절매는 필요한 것일까요?. 전 가능한 손절매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은 이렇거든요. 가격으로 승부를 내지 못하게 되었으니 시간으로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시장에는 시간에 쫓기는 자금들이 많습니다. 미수를 걸어둔 돈, 신용매수 90일 걸린 돈, 단기자금 대출받아 투자하는 돈 등이죠. 그런 자금들은 시간제한에 걸려 있지만 저는 시간에 쫓기지 않는 돈이기 때문에 승산이 더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미수거래를 자제하고 살때도 몰빵찍지말고 분할로 사라는 겁니다. 시장에서는 여유있는 돈이 다급한 돈을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대신 시간을 두고 보려면 종목이 어느정도는 준수해야겠죠. 코스닥 매매가 어렵고, 저가주 매매가 실패볼 가능성이 큰 이유가 이것입니다. 살 때는 꼭 상한가 한번 갈 것 같아서 샀는데 슬슬 내리면 하한가 바로 갈 것 같고 또 이러다 회계분식터지고 거래정지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시간을 둘 여유가 안 생깁니다. 손가락이 자동매매 기계가 됩니다. 자동 손절매 10초안에 날아갑니다. 위에서 말한 여유있는 매매를 하다보면 좋은 장에서는 한달에 대여섯번 매매해서 이익보게 되고, 나쁜 장에서는 두달에 한두번 매매하게 되는 그런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준수한 종목 사느라 샀는데도 시간두고 보다가 망하면 어떡하냐고요?. 그럼 할 수 없죠. 돈과는 인연이 없는 팔자인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돈 말아먹으면 난 진짜 죽는다. 하는 자금으로는 절대 주식시장에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애초에 그런 성격의 돈이 들어온 것 자체가 패착인 겁니다. 왜냐면 급하고 절실한 돈은 이 바닥에서 절대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상 내린 결론입니다. 세상에 돈 잃고 웃을 사람 없겠지만 최소한 이 돈 없어도 큰 지장은 없다고 생각될 만해야 그 돈이 다른 돈을 불러 들일 수 있다는 것이 제 신조입니다. 부자가 돈을 번다는 말이 이런 이치인 겁니다. 돈도 많고 시간도 두고 볼 수 있는 여윳돈이기 때문이죠. 물론 부자가 자기 전재산 몰빵찍는 식 매매를 하면 똑같겠지만요.
14. 항상 추가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 매매를 하다 보면 이번이 아니면 정말 이종목 이가격에 못 살 것 같고, 뭐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낮은 가격에 1차분할매수했는데 생각대로 거래량 늘면서 오르기 시작하면 전량매수에 미수까지 찍어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죠. 그 유혹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겪으면서 느낀 바로는 항상 시장은 개인투자자를 두 번 울린다는 것입니다. 한번에 돌아서고 오르고 내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정말 싸다고 싶어서 급하게 샀는데 돌아서는 듯 싶다가 다음날 추가로 한번 쾅 내려보십시오. 아차하는 생각이 듭니다.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그 와중에 미국 무슨무슨 지표가 어쩌고 하고 나오면 당해낼 장사가 없습니다. 10%떨어졌지만 미수로 샀기에 실제 이삼십프로 깨지고 팔게 됩니다. 시장은 이런 상황에서 슬금슬금 오릅니다. 그러다가 확 달리기 시작하면 망연자실하게 쳐다보게 되는 거죠. 고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승승장구하다가 어느날 폭발적으로 오릅니다. 정말 이가격에는 팔아야 돼 하면서 확 팔고 났는데 종가부근에 밀리기 시작하면 기분이 정말 날아갈 것 같습니다. 근데 다음날 시가에 올라서 시작해서 추가상승합니다. 그것도 신고가 기록 깨면서 말이죠.
시장의 이런 현상에 현혹되어서 매매 잘 했던 개인도 막판에 확 말아먹게 되는 겁니다.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철저히 나눠서 매수하고 매도하는 겁니다. 앞에서 말한 현상은 보통 두 번이기 때문에 두어번 나눠 사고 팔면 대충 좋은 가격에 거래한 셈이 나옵니다.
돈이 삼천만원이면 항상 작게는 천만원으로 매매하고 좋은 장에서는 이천만원으로 매매한다는 식으로 원칙 정해서 거기다가 분할배매를 하면 좀처럼 다칠 일이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삼천만원으로 일년에 천만원정도 이익보면 된다고 나는 만세다 하고 암시를 하는 겁니다.
15. 선물옵션매매와 시스템 매매에 대해서
= 쉽게 말하면 선물옵션은 짓고땡입니다. 뭔 말이냐면, 저도 화투는 잘 모르지만 고스톱으로 점당 얼마로 치시던 분들이 돈독이 올라서 시간도 아까운데 판도 키우고 속전속결로 치고 싶은 마음에 짓고땡, 섯다 같은 거로 접어드는 거 아니겠습니까. 판돈도 다 잃어가는데 큰 거 한방 터뜨리기도 쉽겠고 말이죠. 그냥 재미도 느끼고 한 방에 골로 갈 일은 드문 고스톱을 그대로 치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잘은 모르지만 꾼이 끼지 않았다고 치고 고스톱은 운이라도 작용하지만 섰다 등으로 가게 되면 운조차도 통하지 않는 세계인 듯 하더군요. 선물옵션이 그런쪽인 듯 보시면 됩니다. 운가지고도 안 됩니다. 그리고 한 방에 갈 확률이 큽니다
컴퓨터가 알아서 매매해주는 시스템 매매에 대해서는 이런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좋은 그림 감상이라고 말이죠. 현재기준으로 놓고 봐서 예를 들어 과거 1년전부터 꾸준한 수익을 올렸던 매매시스템을 찾아서 제일 괜찮은 모델을 컴터에 띄워 보면 엄청납니다. 실로 기절초풍할 노릇이죠. 나만 알고 남들은 이런거 몰랐으면 하는 마음조차 듭니다. 근데 1주일뒤에 전체적으로 다시 돌려보면 또 다른 시스템이 더 좋은게 나옵니다. 결국 과거 회귀방식으로 최적을 찾고자 한다면 찾는 시점에 따라서 정답이 계속 달라진다는 거죠. 돈빨아들이는 기계는 이세상에 없다고 보는게 현명한 거 아닐까요.
16. 너는 그렇게 많이 알고 매매를 잘 하는데 왜 지금 돈벌어서 갑부안되냐는 분들께.
=전 증권회사 직원이라는 직업이 저에게 맞지 않아서 그만 두었습니다. 직원이 일반 개인 투자자와 다른 점은 일단 직원은 영업을 해야 하므로 심적으로 쫓깁니다. 주식매매할 분들도 모셔와야 하고 또 회사가 파는 갖가지 펀드네 뭐네 하는 상품들을 팔아서 실적을 올려야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성공적으로 매매하시는 고객분들은 그렇게 흔치 않습니다. 대다수가 오히려 실망스럽다고 봐야겠는데. 왜 그런가 하면 주식매매를 성공하려면 그 계좌주의 안목과 마음가짐이 80%, 조언하는 직원역할의 중요성이 20%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돈을 직원에게 갖다 맡겨서 매매해도 신통찮습니다. 왜냐하면 직원은 전적으로 책임지는 사태를 면하기 위해서 종목선택에도 영향을 받게 되어 있고, 장세에 따른 매매를 해야 나중에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에게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자기 돈으로 매매하는 것과는 차이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여하튼 증권사 직원으로 근무하게 되면 인간에게도 실망하게 되고 돈이 뭐길래 하는 좌절을 많이 하였습니다. 실적에 따른 급여의 부침도 심하고 정말 중요한 것은 과연 내가 건강을 유지하면서 50대까지 이 업종에 종사할 수 있을까 하는 점 때문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여하튼 지금도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에서 매매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작은 돈으라나마 해볼만 하겠는데 상황이 그렇지 못하군요. 사실 한가로운 지금 생활이 너무 맘이 편해서 다시 격전을 벌일만한 투지가 부족한 상태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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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증권회사에서 영업직원으로 5년간 근무하고 지금은 이직하여 하급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현재 근무하는 곳에서도 동료들 앞에서 경력 때문에 주식에 대해서 본의아니게 설명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의외로 주식매매의 속성에 대해서 상식이 없는 상태에서 매매 내지는 각종 펀드 등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꿩잡는 게 매라고 꼭 경험과 철학이 있어야만 돈을 버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기본상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제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래와 같은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1. 주식매매는 위험하니깐 안하고 펀드가입을 하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 펀드는 쉽게 말하자면 소액투자자들의 투자금을 모아서 일정금액의 기금을 조성해서 기관투자가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하게 분산 투자하여 안정성과 수익을 동시에 거두겠다는 금융상품인데, 주식편입비중에 따라 리스크면에서 다양한 상품이 있습니다. 사실 안정성과 수익률은 양극단에 존재하는 가치이기 때문에 양립한다는 건 거짓말이죠.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삼성전자 등의 고가 우량주식들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만 이런 펀드를 은행저축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안정성을 최대한 추구하겠다는 것이지 장세가 나자빠지는데 손해도 안 본다는 뜻은 아니거든요.
요즘 주로 적립식 펀드가 유행인데 수익을 내려면 꾸준히 적립하다가 지수상 큰 사이클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나 싶은 시점에 일시에 현금화해야 하는데 이게 쉽지는 않습니다. 정점의 판단을 못 내리는 거죠.
적게 먹고 적게 잃겠다는 분들은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거기서 얻은 손쉬운 작은 수익에 심취해서 준비없이 막무가내로 직접투자에 나서는 분들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이하 내용은 주식투자를 직접 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2. 주식투자를 잘 하는 사람들은 젠틀하다.
= 제가 옆에서 쭉 손님들을 지켜보니 주식매매에 성공적인 분들은 젠틀한 분들이 많습니다. 예의가 몸에 배어 있고, 왠지 여유가 있어 보이고 말입니다. 투자금액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말이죠. 반면 실패적인 분들은 무언가에 쫓기는 듯 성급하고, 또 다소 무례한 분들이 많더군요. 어수선하고 말입니다. 돈을 잃었기에 그렇게 성격이 바뀌었는지, 성격이 돈을 잃게 만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차분한 성격에 남들처럼 들뜨지 않고 심지가 곧아야 주식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주식매매에 임하는 마음가짐
= 절대 자신을 낮추십시오. 작은 성공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세요. 욕심내면 천벌받는다고 생각하세요. 특히 지수가 저만큼 올랐으니 나도 최소한 저만큼은 수익을 내야 하는데 하는 조바심은 금물입니다. 자신이 팔고 나서 상한가치는 종목이 있더라도 절대 마음을 다스리십시오. 내가 팔았으니깐 올랐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신중한 나조차 팔 정도니 웬만한 단기매매 개인들은 다 떠났을 것이고 주식을 흔들 수 있는 큰 손들이 다시한번 개인들이 돌아보도록 유혹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오히려 그나마 손해 덜보고 팔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마음을 다스립니다. 주식매매에 임하는 순간부터 겸손해야 함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합니다.
4. 급락의 원인은
= 제가 볼때 급락의 원인은 이렇습니다. 십년을 놓고 봐서 빅 이벤트가 몇차례 있지 않습니까. 전쟁, 올림픽, 선거 등 말이죠. 그리고 스몰 이벤트가 있겠죠. 매년 발표되는 국내외 여러 가지 경제 지표들, 그리고 더 자잘한 것들도 있겠고. 각각 거기에 해당하는 시점과 관련되는 주식시세에 영향을 주는 흐름이 있습니다. 그런데 각각의 사이클이 저점끼리 합치되면 아주 나쁜 시세가 생겨나겠죠. 반대의 경우에는 상당히 좋은 장세가 나오겠고요.
급락한 뒤에 뉴스나 신문등을 보면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가 어떻고 콜금리가 어떻고, 요번에는 서브프라임이 어쩌고 하던데. 전부 개소리입니다. 그런거 나오고 장세가 올랐으면 또 거기에 맞는 그럴듯한 분석글이 올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 이죠. 해야 할 본분이기에 그저 구실을 붙여 내보내는 글일 뿐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오히려 남북정상회담 발표시점과 연관지을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수년전 김대중전대통령이 평양갔던 시점에 우리나라 주가를 한번 살펴보는 작업도 좋을 듯 합니다.
5. 전체 장세의 판단
= 점쟁이처럼 미리 장세를 예측할 수 없다면 최소한 현재의 시장상태가 매매할 만한 장인지 판단은 해야 하겠습니다.
시황이 어둡다고 내 종목이 내리란 법 없지만 확률로써 접근해야죠 일단 전체적으로 장이 좋아야 내 종목이 별탈없이 손쉽게 오르기 쉬운 반면 장이 어두울때는 특정 종목이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는 눈들이 많아서 움직이는 주식에는 손을 많이 대기 때문이죠.
장세판단의 단순한 예를 들면 일단 삼성전자 등 탑권 서너종목이 안 오르거나 내려 있는 상태에서 준수한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약간씩 호조세이면 장이 좋아지려는 징조로 봅니다. 증시를 이끄는 자금이 지수관련성이 큰 일부종목을 통제해 지수를 묶어놓고 괜찮은 주식을 쇼핑한다고 보는 상태죠. 머지 않아 싸그리 불같이 오르는 장세가 연출됩니다. 팔아야 될 시점은 삼성전자 등이 동반상승하며 지수가 폭등할 때이죠. 큰 장이면 삼사일 정도 지속될 때도 있고 작은 장이면 하루정도 이런 현상이 나옵니다. 최고점은 어떻게 꺾이는가 하면 지수관련주들은 안 내리거나 좋은 상태인데 준수한 종목들이 슬슬 어두워지면서 나타납니다. 지수상 묶어놓고 단기이익 실현을 위해 종합지수라는 착시현상을 이용해 내다 파는 겁니다. 곧 급락할 전조라고 보는 거죠.
6. 단순한 매매
= 장세가 좋다고 판단되면 일단 열심히 해야겠죠. 살 종목을 찾아야 합니다. 주식시장은 업종이나 특정테마가 돌아가면서 한번씩 꿈틀대는 현상이 있습니다. 절대 따라 다니면 안됩니다. 먼저 잠복해야 합니다. 운이 좋으면 잠복기간이 짧을 수도 있고 운나쁘면 한참 길어질 수도 있겠죠. 경험이 쌓이면 한두걸음 앞에 포진시키는 능력이 생긴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증권주가 오르면서 금융주가 판세를 좌우하는데 뜬금없이 제약주나 혹은 건설주를 사놓는 식입니다. 관련성 같은 것은 무시하고 말이죠. 해당업종이 최근 한두달 별다른 호재가 없었고 최근 상승에도 오른 부분이 적다 또는 소외되었다 싶으면 1차 매수해 놓는 겁니다. 2차 매수는 더 소외되어서 내린 가격에 살 수 있을때 혹은 잠복기간중 꿈틀대기 시작할 때입니다. 던지는 시점은 설정해 놓은 매도가격에 도달했거나 시간상 미리 계산해둔 하루하고 반나절 정도의 시장분위기를 주도한 시점이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오늘 아우성치고 올랐으면 오늘 종가에 일부정리, 나머지는 내일 시초가 부근에 정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쉬었다가 다른 잠복처로 이동. 이렇게 10-15%정도 먹어나가는 전략이죠. 괜찮은 장이면 한달에 서너차례 정도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전략이지만 의외로 성능이 좋은 투자법입니다. 일부 식자층이 프로그램매수가 들어오네 마네, 미국 내수소비율이 어쩌네 마네 할때 단순하지면 파괴력이 대단한 이런 접근법이 효과적입니다. 너무 공부할 필요가 없고 너무 깊이 아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7. 챠트분석에 대해
= 챠트는 그저 해당종목의 현재주가수준이 과거와 비교해 봤을때 어떤 수준이며 이런 챠트를 일반대중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고 역발상 정도 해주면 그걸로 족하다고 봅니다. 절대 챠트를 보고 미래를 예측해보겠다 하는 의욕은 잠재우시길 바랍니다. 챠트분석법에 관한 책도 엄청나게 많고 또 그걸 설명해주는 전문가도 있고 그런데 그것들을 모조리 섭렵한다고 해도 절대 도움되지 못합니다. 차라리 그시간에 대형마트나 인터넷 쇼핑몰같은데 가서 요즘 어떤 물건들이 히트치고 잘 팔리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게 백배 도움될 겁니다.
챠트분석에 심취하게 되면 맹목적이 됩니다. 안 맞아도 자꾸 스스로 이유를 갖다 붙이는 거죠. 챠트상으론 맞았는데 갑자기 일본에서 지진이 나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거죠. 무슨무슨 지표를 빠트렸기에 오류가 났다는 둥 말이죠. 세 번째에 성공하게 되면 역시 이 분석법은 탁월해 하고 흡족해하는 거죠. 마음속으로 무슨 미신을 믿는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결국 돈을 엄청나게 잃어가게 될 무렵에는 또다른 분석법을 찾아내게 됩니다. 한두번의 성공에 확신을 갖게 되고 이번엔 다르다며 또 돈을 무리해서 더 빌려오고 말이죠. 주식시장에서 믿을만한 지표니 챠트니 믿을만한 기업분석법이니 하는 것들을 만들지 마십시오. 주식과 시황을 보는 눈을 흐리게 해서 투자를 망치게 만드는 주범들입니다.
8. 어느정도 공부는 필요합니다.
= 엑셀프로그램을 기본적인 수준이나마 다룰 줄 아는게 좋다고 봅니다. 가장 기본적인 수준이랄까. 주식이름치고 옆 칸에 여러 가지 수치자료 대입해서 더하고 빼고 나눠보기도 하고 또 많은 회사들과 비교나열해보기도 하는 정도. 챠트분석과 기업분석을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마음을 기본으로 가진 상태에서 쓸만한 회사들을 골라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좋은 회사가 꼭 수익을 내주는 것은 아니지만 엄청난 실패는 막아줄 가능성이 크므로 장세가 전체적으로 쉬어가는 분위기일 때 소일삼아 엑셀등을 이용해서 기업들의 현황을 한번 체크해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역시 이쪽도 너무 심취해서 깊이 들어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뭐든지 단순한게 최고입니다.
저는 예전에 매매할 당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수치를 그 기업이 알짜배기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거의 전종목의 수치를 분기별로 내어보고 엑셀챠트를 만들어서 비교해 본적이 있습니다. 해당기업의 알짜 수준을 알게 됨과 동시에 해당산업의 평균수준도 알게 되고 에이 이산업은 빛좋은 개살구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었고 특히 분기별로 챠트를 만들어 감으로써 우량했던 회사가 점차 이익구조가 나빠지는구나 하는 흐름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엑셀분석법을 당시 지점장님한테 보여드리고 격찬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후로 상당한 실력자였던 그 지점장님이 매매에 응용해 가시는 것도 옆에서 지켜보았고 역시 실력자는 신입사원의 말에도 수긍하는 열린마음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요즘은 거의 엠비엔이니 한경와우같은 방송을 보지 않는데 올해 초에 우연히 잠깐 봤더니 기업분석가인지 시황분석가인지 한분이 나와서 챠트를 띄워서 보여주는데 예전에 제가 만들었던 것과 흡사하더군요. 제가 엑셀에 전문가는 아니기에 다소 세련되지 못하게 만들었었는데 그런 부분까지 같아서 예전에 제가 만들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주식시장은 의외로 좁습니다. 모 증권사 대리가 메신저상에서 웃긴 얘기를 하나 하면 20분정도면 전국을 돌고 돌아 다른 증권사 친구가 메신저로 웃긴 얘기 하나 있다면서 얘기를 지어낸 사람한테 보내주는 식입니다. 그러니 정보력이 엄청나죠. 서울 귀퉁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도 실시간으로 듣게 됩니다.
결론은 제가 만들었던 그 방식이 좋다는 것이 아니고 그런 정도의 분석은 스스로 해나갈 수 있어야 하며 맹신해서는 안 되지만 참고용으로 좋다는 것입니다.
9. 주식을 고르는 법
= 산업 전반의 시세 흐름을 아는 정도면 됩니다. 투자대상 산업 내지는 종목에 대해서 그렇게 빠삭하게 알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깊이 알게 되면 매매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의 사정과 주식시세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세를 자기의 자잘한 지식을 가지고 꽉 믿고 버티다가 실패하게 되는 거죠. 기업분석 책에 나오는 정도 봐주면 좋겠죠. 그리고 가능하면 실체가 없는 회사보다는 실체가 있는 회사가 매매하기엔 낫습니다. 예를 들면 직원 50여명에 oo테크닉스, oo콤, ooo바이오 등의 회사 보다는 남광토건이니 하는 회사들이 매매하기에 낫다는 거죠. 장이 어려울때는 앞의 회사들은 투매로 이어지지만 실체있는 회사들은 그렇지 않거든요. 내리다 보면 더 이상 내리지 않는 지지대 가격이 있는데 최소한 그 회사가 정말 어렵다고 해도 공장건물, 보유부동산, 등의 자산가치가 있다는 거죠.
단가로 치면 1만원 내외의 주식이 적당한 것 같더군요. 시간이 되신다면 잡다한 종목들은 걸러내고 지켜볼만한 주식들을 유사업종으로 구분해 놓고 보시고 가급적 매매는 해당업종 5위내지는 3위 안에 드는 주식으로 선택해서 매매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꾸준하게 매매해나가다 보면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업종, 주식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전 제약쪽은 안되는데 건설업종은 제대로 맞아가더라구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겁니다.
10. 증권사 직원의 신뢰도는
= 자신이 주식매매에 실패를 ?f다고 해서 주식시장과 관련된 모든 것을 불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광판도 부숴버리고 싶고 객장에서 여유롭게 차마시고 있는 사람들도 미워 보이고 증권사 직원은 모조리 도둑놈으로 생각되고 등등 말이죠. 모든 것을 남탓으로 돌리는 그런 이기적인 본성 때문에 겸손하지 못해 주식투자에 실패하게 된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증권사 투자상담직원들 좋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개인투자자들중에 몇 년 주식매매해봤다고 아주 잘난체를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런 분들 말씀보다는 증권사 직원 한마디가 훨씬 신뢰도가 높다고 생각하십시오. 같은 기간을 매매했다고 치더라도 매매의 횟수는 일반개인보다는 몇곱절 많기에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풍부합니다. 또 해당회사를 대표하기에 책임지지 못할 말은 쉽게 내뱉지 않습니다. 일반인들 중에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직원들은 수수료 때문에 일반인들한테 자꾸 매매를 부추긴다고 말이죠. 대다수 그렇지 않습니다. 직원입장에서는 잘못된 매매권유로 손님을 잃는 것보다는 그 손님과의 인연을 지켜 나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11. 직원과 손님의 환상적 밸런스
= 제가 가장 기억에 남고 성공적이었던 손님의 예를 들겠습니다.
00주식 1억 정도와 현금으로 1억정도가 예치된 아주머니였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나와서 저와 차한잔 하고 제가 부담될까봐 주로 객장에 앉아 계시다가 하루중 한두차례 제 자리에 와서 주식관련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스타일. 어느날 제 자리에 와서 그럽니다. 00주식 요즘 왜 저래요. 상황이 안 좋은 이유를 제가 설명하면, 다 듣고 객장 쇼파로 갑니다. 그러다가 장 마감 무렵에 제 자리에 와서 그럽니다. 삼천만원치만 오늘 더 사줘요.
다음날 더 내립니다. 오후에 제 자리에 와서 웃으면서 그럽니다. 에이 좀 더 기다릴 걸. 내일 더 내리면 전화 주세요. 그러면서 갑니다. 내일 전화해서 시황 설명하면 그럼 이천만원만 더 사주세요 합니다. 그 상태에서 장이 조용하게 한두달 지납니다. 올랐습니다. 전화옵니다. 내일 오전에 지난번 산 만큼만 팔고 전화주세요. 그대로 하고 보니 20%정도 수익을 보고 판셈이네요. 한달쯤 지나서 제가 전화합니다. 많이 내렸는데 다시 사시죠. 그러면 이럽니다. 그럼 알아서 오늘 내일 나눠서 오천 정도 사주세요. 그대로 하고 보니 예전에 2천주 샀었는데 이번엔 거의 2천 8백주나 사게 됩니다. 다음날 오랜만에 객장에 나와서 기분좋아서 저한테 점심도 사주시네요. 그런데 그 다음주 연준리 금리인상가능성이 어쩌고 하면서 장이 폭락합니다. 다급해서 전화했더니 그 아주머니 웃으시면서 그럽니다. 에이 좀 더 싸게 살 수 있었네 머. 하면서 요번엔 좀 오래 걸릴 것 같네요. 담에 봅시다 하면서 전화 ?D네요. 그래도 결국 두어달만에 또 25%정도 남기고 반이상 처분합니다. 그 사이 공부해서 다른 주식도 물어보네요. 대기업 주식중 주식수가 좀 많아도 대신 그만큼 단가가 싸니깐 좀 안정적인 주식입니다. 괜찮네요. 하면서 간단히 기업설명도 해줍니다. 이제부턴 이 종목도 같이 매매 대상입니다. ---->>>>
저한테는 그저 괜찮은 손님이었죠. 매매를 느슨하게 하니깐 큰 도움은 안 되지만 간혹 한번 팔고 사는 달에는 그나마 도움이 되었고, 자산이 불어나니깐 저의 관리 수익률이 높아져서 제 관리실적도 좋아지고 말이죠.
그분은 어떻게 되었냐고요. 그런식으로 해서 일년가야 얼마 벌겠냐고요.
제가 3년 같이 하면서 이억남짓이던 자산이 5억에 육박했고 그후 제가 지점을 옮기고 또 회사를 그만둘 당시인 이년후에는 7억정도가 되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9.11사태도 그분한테는 별 영향을 못 줬습니다.
2백만원 갖고 5년만에 7백만원을 만들고자 하는 분은 없을 겁니다. 보통 6개월만에 그 정도 수익을 올리고 싶어하겠죠. 아니면 한종목 잘 사서 한방에 그정도 노리는 사람도 있고, 5년만에 2억에서 7억이 된 사람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왜 2백만원을 한방에 7백만원으로 만들 허황된 목표를 잡는 거죠. 이 모든게 착시현상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착시현상이 이외에도 많습니다. 결국 제 무덤 파는 겁니다. 2천만원 가지고 5년만에 오천 칠천 만들겟다고 맘을 먹으면 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내용은 윗분의 사례를 보고 배울만한 점입니다.
- 직원말을 존중할 줄 압니다. 직원이 어렵게 사보시라고 전화했는데 무조건 내치지 않고 못미더우면 줄여서 일부만 사거나 아니면 다음날 보고 사보라는 식이죠. 직원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보다 더 정성을 기울이게 만듭니다.
-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많이 내린 걸 체감하면서도 하루정도의 시차를 둬서 추가 하락폭에 사게 됩니다. 안 내리면 안 사면 됩니다. 올라도 가진 보유주식이 있으니까 거기에 만족합니다. 팔때도 마찬가지죠. 끝까지 가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언제든 내리면 또사겠다는 식으로 마음을 다지면 더 오를 것 같아도 팔 용기가 생깁니다. 사실 사는 것보다 파는게 훨씬 더 어렵습니다.
- 주식시장과는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당거리에 머뭅니다. 매일 객장에 나와 시황에 너무 달라붙어 있는 개인은 돈을 못 법니다. 그냥 무관심하게 던져 놓은 사람도 돈을 못 법니다. 참고로 달라붙어 있는 사람이 더 크게 망하긴 하죠.
- 직원과 서로 시황을 공유하면서 누구 일방이 성급할 때 잡아주는 구실을 합니다. 또한 한쪽이 주저할때는 다른쪽이 용기를 북돋아 주는 거죠. 직원 할애비가 와도 주가꼭대기는 알 수 없습니다. 내심 제가 팔았으면 하는 시점에 혹시 더 오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매도권유를 주저할 때 손님이 먼저 다가와서 일부만 먼저 파는게 어때요 하면 그야말로 용기 백배죠. 손님과 직원간에 이런 관계가 가장 퍼펙트한 관계입니다.
- 위의 손님은 남탓을 하지 않습니다. 사고 내리면 에이 내가 좀 성급했네 하고 말고, 오르면 작은 상승에도 운이 좋았다며 겸손하게 웃습니다. 어떤 상황이 와도 기뻐날뛰거나 절망하지 않습니다. 함부로 얼마까지 갈 거라는 둥 내뱉지 않습니다. 미래는 예측대상이 아니며 단지 시세 흐름에 내가 대응할 뿐이라는 걸 아는 거죠.
- 원칙적으로 살때도 나눠서, 팔때도 나눠서 분할매매 합니다. 한번에 사고 한번에 팔려면 무척 어렵습니다. 사고 더 내리면 어떡하지, 팔고 더 오르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때문이죠. 방법은 미리 일부 사보고 팔아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더 내릴 수도 있겠지 하고 사면 이후 장이 더 내리면 또 사면 되는 거고 반대로 일부 사서 바로 올라버리면 그거 팔아서 이익을 내면 되는 거죠. 팔 때도 마찬가지고요.
- 부자가 되고싶은 분들은 자신의 모습이 위의 분처럼 되보시는게 어떨지요.
12. 데이트레이딩을 하고자 하는 분들께.
= 데이트레이딩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중심을 지키지 못하고 성급하게 종목바꿔타기식으로 매매를 남발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보통 많은 분들은 어떤 종목 사게 되면 그 종목을 제쳐두고 또 다른 종목 쳐다봅니다. 그러다가 어떤 종목이 꿈틀대기 시작하면 아까 사 ??던 종목을 뒤도 안보고 그냥 처분하고 바꿔 탑니다. 그러다가 좋은 공시 나오고 바꿔탄 종목이 사그라들면 에이씨하면서 또 다른 거 찾는 식인 거죠. 이거는 데이 트레이딩도 아니고 뭐도 아닙니다.
한마디로 매매를 이런식으로 하는 거죠.
일단 주식을 삽니다. 오릅니다. 남기고 팝니다. 팔자마자 다른 주식 들어갑니다. 조금 오릅니다. 아까 판 주식이 더 잘 오릅니다. 팔았던 종목으로 바꿔 탑니다. 내립니다. 기다립니다. 더 내립니다. 욕하고 손해보고 팝니다. 팔자 마자 다른 주식 삽니다. 내립니다. 내립니다. 또 팝니다. 이제는 현금으로 기다립니다. 그림을 찾습니다. 발견하고 삽니다. 오릅니다. 또 오릅니다. 웃습니다. 또 오릅니다. 내립니다. 기다려 봅니다. 내립니다. 샀던 원금까지 기다려 봅니다. 와장창 깨지며 내립니다. 팝니다.--> --> --> 결과는 말씀안드립니다.
13. 미리 행동시나리오를 준비.
= 항상 매매에 임할 때 상황시나리오와 그에 따라서 내가 취해야 할 액션을 정해 두어야 합니다. 오늘 산 종목을 최대 며칠까지만 들고 있을 것인가. 아래 위로 몇 % 움직이면 추가매수 혹은 이익 실현할 것인가, 정도죠. 너무 세세할 필요도 없습니다. 근데 사람은 돈에 환장하는 동물인지 이런 상황대처를 중요한 순간에 망각합니다. 정 안되면 미리 글로 써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손절매는 필요한 것일까요?. 전 가능한 손절매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은 이렇거든요. 가격으로 승부를 내지 못하게 되었으니 시간으로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시장에는 시간에 쫓기는 자금들이 많습니다. 미수를 걸어둔 돈, 신용매수 90일 걸린 돈, 단기자금 대출받아 투자하는 돈 등이죠. 그런 자금들은 시간제한에 걸려 있지만 저는 시간에 쫓기지 않는 돈이기 때문에 승산이 더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미수거래를 자제하고 살때도 몰빵찍지말고 분할로 사라는 겁니다. 시장에서는 여유있는 돈이 다급한 돈을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대신 시간을 두고 보려면 종목이 어느정도는 준수해야겠죠. 코스닥 매매가 어렵고, 저가주 매매가 실패볼 가능성이 큰 이유가 이것입니다. 살 때는 꼭 상한가 한번 갈 것 같아서 샀는데 슬슬 내리면 하한가 바로 갈 것 같고 또 이러다 회계분식터지고 거래정지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시간을 둘 여유가 안 생깁니다. 손가락이 자동매매 기계가 됩니다. 자동 손절매 10초안에 날아갑니다. 위에서 말한 여유있는 매매를 하다보면 좋은 장에서는 한달에 대여섯번 매매해서 이익보게 되고, 나쁜 장에서는 두달에 한두번 매매하게 되는 그런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준수한 종목 사느라 샀는데도 시간두고 보다가 망하면 어떡하냐고요?. 그럼 할 수 없죠. 돈과는 인연이 없는 팔자인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돈 말아먹으면 난 진짜 죽는다. 하는 자금으로는 절대 주식시장에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애초에 그런 성격의 돈이 들어온 것 자체가 패착인 겁니다. 왜냐면 급하고 절실한 돈은 이 바닥에서 절대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상 내린 결론입니다. 세상에 돈 잃고 웃을 사람 없겠지만 최소한 이 돈 없어도 큰 지장은 없다고 생각될 만해야 그 돈이 다른 돈을 불러 들일 수 있다는 것이 제 신조입니다. 부자가 돈을 번다는 말이 이런 이치인 겁니다. 돈도 많고 시간도 두고 볼 수 있는 여윳돈이기 때문이죠. 물론 부자가 자기 전재산 몰빵찍는 식 매매를 하면 똑같겠지만요.
14. 항상 추가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 매매를 하다 보면 이번이 아니면 정말 이종목 이가격에 못 살 것 같고, 뭐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낮은 가격에 1차분할매수했는데 생각대로 거래량 늘면서 오르기 시작하면 전량매수에 미수까지 찍어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죠. 그 유혹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겪으면서 느낀 바로는 항상 시장은 개인투자자를 두 번 울린다는 것입니다. 한번에 돌아서고 오르고 내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정말 싸다고 싶어서 급하게 샀는데 돌아서는 듯 싶다가 다음날 추가로 한번 쾅 내려보십시오. 아차하는 생각이 듭니다.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그 와중에 미국 무슨무슨 지표가 어쩌고 하고 나오면 당해낼 장사가 없습니다. 10%떨어졌지만 미수로 샀기에 실제 이삼십프로 깨지고 팔게 됩니다. 시장은 이런 상황에서 슬금슬금 오릅니다. 그러다가 확 달리기 시작하면 망연자실하게 쳐다보게 되는 거죠. 고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승승장구하다가 어느날 폭발적으로 오릅니다. 정말 이가격에는 팔아야 돼 하면서 확 팔고 났는데 종가부근에 밀리기 시작하면 기분이 정말 날아갈 것 같습니다. 근데 다음날 시가에 올라서 시작해서 추가상승합니다. 그것도 신고가 기록 깨면서 말이죠.
시장의 이런 현상에 현혹되어서 매매 잘 했던 개인도 막판에 확 말아먹게 되는 겁니다.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철저히 나눠서 매수하고 매도하는 겁니다. 앞에서 말한 현상은 보통 두 번이기 때문에 두어번 나눠 사고 팔면 대충 좋은 가격에 거래한 셈이 나옵니다.
돈이 삼천만원이면 항상 작게는 천만원으로 매매하고 좋은 장에서는 이천만원으로 매매한다는 식으로 원칙 정해서 거기다가 분할배매를 하면 좀처럼 다칠 일이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삼천만원으로 일년에 천만원정도 이익보면 된다고 나는 만세다 하고 암시를 하는 겁니다.
15. 선물옵션매매와 시스템 매매에 대해서
= 쉽게 말하면 선물옵션은 짓고땡입니다. 뭔 말이냐면, 저도 화투는 잘 모르지만 고스톱으로 점당 얼마로 치시던 분들이 돈독이 올라서 시간도 아까운데 판도 키우고 속전속결로 치고 싶은 마음에 짓고땡, 섯다 같은 거로 접어드는 거 아니겠습니까. 판돈도 다 잃어가는데 큰 거 한방 터뜨리기도 쉽겠고 말이죠. 그냥 재미도 느끼고 한 방에 골로 갈 일은 드문 고스톱을 그대로 치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잘은 모르지만 꾼이 끼지 않았다고 치고 고스톱은 운이라도 작용하지만 섰다 등으로 가게 되면 운조차도 통하지 않는 세계인 듯 하더군요. 선물옵션이 그런쪽인 듯 보시면 됩니다. 운가지고도 안 됩니다. 그리고 한 방에 갈 확률이 큽니다
컴퓨터가 알아서 매매해주는 시스템 매매에 대해서는 이런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좋은 그림 감상이라고 말이죠. 현재기준으로 놓고 봐서 예를 들어 과거 1년전부터 꾸준한 수익을 올렸던 매매시스템을 찾아서 제일 괜찮은 모델을 컴터에 띄워 보면 엄청납니다. 실로 기절초풍할 노릇이죠. 나만 알고 남들은 이런거 몰랐으면 하는 마음조차 듭니다. 근데 1주일뒤에 전체적으로 다시 돌려보면 또 다른 시스템이 더 좋은게 나옵니다. 결국 과거 회귀방식으로 최적을 찾고자 한다면 찾는 시점에 따라서 정답이 계속 달라진다는 거죠. 돈빨아들이는 기계는 이세상에 없다고 보는게 현명한 거 아닐까요.
16. 너는 그렇게 많이 알고 매매를 잘 하는데 왜 지금 돈벌어서 갑부안되냐는 분들께.
=전 증권회사 직원이라는 직업이 저에게 맞지 않아서 그만 두었습니다. 직원이 일반 개인 투자자와 다른 점은 일단 직원은 영업을 해야 하므로 심적으로 쫓깁니다. 주식매매할 분들도 모셔와야 하고 또 회사가 파는 갖가지 펀드네 뭐네 하는 상품들을 팔아서 실적을 올려야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성공적으로 매매하시는 고객분들은 그렇게 흔치 않습니다. 대다수가 오히려 실망스럽다고 봐야겠는데. 왜 그런가 하면 주식매매를 성공하려면 그 계좌주의 안목과 마음가짐이 80%, 조언하는 직원역할의 중요성이 20%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돈을 직원에게 갖다 맡겨서 매매해도 신통찮습니다. 왜냐하면 직원은 전적으로 책임지는 사태를 면하기 위해서 종목선택에도 영향을 받게 되어 있고, 장세에 따른 매매를 해야 나중에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에게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자기 돈으로 매매하는 것과는 차이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여하튼 증권사 직원으로 근무하게 되면 인간에게도 실망하게 되고 돈이 뭐길래 하는 좌절을 많이 하였습니다. 실적에 따른 급여의 부침도 심하고 정말 중요한 것은 과연 내가 건강을 유지하면서 50대까지 이 업종에 종사할 수 있을까 하는 점 때문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여하튼 지금도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에서 매매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작은 돈으라나마 해볼만 하겠는데 상황이 그렇지 못하군요. 사실 한가로운 지금 생활이 너무 맘이 편해서 다시 격전을 벌일만한 투지가 부족한 상태이기도 하고요
출처 : 맞벌이부부 10년 10억 모으기
글쓴이 : tombo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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