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평범하게 산다는 것.
‘평범’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뛰어나거나 색다른 점이 없이 보통'이다.
뭐…대충 ‘중간’이라고 표현해도 적당할 듯하다.
사람들은 중간에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자신과 같은 사람이 많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도 '중간만 가면 된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윗 수준에 대한 상승욕구도 크지 않지만
밑수준으로 취급받는 것도 매우 꺼려한다.
예전에 끼니 해결하기에 급급했던 시절엔 세끼 굶지 않을 정도가 평범하게 사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현재 시점에서 과연 어느 정도가 되어야 평범하게 사는 것일까?
대략 머릿속에 그려보니
적어도 집 한 채는 가져야 될 것이고, 차도 한 대 있어야 할 것이고,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보통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비 정도는 지출해야 하고도 여유있는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중산층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으나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재산적 기준은
아파트 1채와 중형차 이상의 자동차 1대를 가져야 되고, 월평균 소득은 아래와 같다.
<출처: 한국경제연구원 자료>
위 설문조사와 표를 보면서 이젠 평범하게 사는 것도 소위 부모덕을 볼 것이 아닌 이상
직장을 구하고도 매우 많은 노력을 요한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점점 평범하다는 말은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내가 사람들을 대할 때 빠지지 않고 하는 질문이 있다.
"꿈이 뭐죠?',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나요?' 등 약간의 단어 차이는 있겠지만 주로 이런 종류의 질문을 던진다.
그 사람이 평소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지 미래에 대한 답변을 들어보면서
나름대로 그 사람의 미래를 그려보곤 한다.
그들 답변 중에 꿈이 너무 작으면 흘러가는 대로 사는 스타일이고
허황된 사람은 가식이 넘치고 실속이 없는 사람이었다.
물론 자신의 꿈을 남에게 구체적으로 내비치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어보면
그들 역시 대부분은 ‘큰 욕심 없이 평범하게 살아야지.’,'보통사람처럼 살아야지.’라고 말하며
'평범’, ‘보통’이란 단어에 대해 매우 가볍게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같이 중산층 붕괴가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산층이 사라지는 비율이 높고,
그것도 위로 올라가는 사람보다 아래로 처지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가 평범일 것인지 더욱 애매모호하다.
꼭 이런 수치로 확인하지 않아도 예전에 평생직장, 철밥통이라 여겼던 모두가 인지도있는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할지라도 그 직장에서 오래도록 살아남으려면 부단한 노력을 해야만 한다.
한 가지 실수로 낙오가 될 수도 있고, 계속해서 입사하는 인재들에 밀려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갈수록 상사들보다 신입사원의 자격조건이 훨씬 우수해지는 경향을 보면 알 수 있다.
입사도 무척 어렵지만 버티기는 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상은 부동산에도 여실히 드러날 것이다.
중산층이 무너지면 중산층의 매수범위 안에 있는 부동산은 큰 가격상승을 예상하기 힘들고 매매도 어려울 수 있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잠잠했던 빌라가격도 실수요자보단 투자자들이 더 올리지 않았던가
그리고 재개발과 뉴타운의 약발이 매수자에게 유효하지 않는 시점이다.
예전엔 적당한 곳이면 매수자가 등장할 것인데 지금 매수자는 그렇지 않다.
현재 매수자는 부동산을 매입하며 하나하나 꼼꼼하게 따져보고 부동산을 매입하기 때문에 기준에 벗어나거나
호재가 없는 지역은 투자를 할 때 주의를 해야 하고 부동산의 양극화도 고민해 볼 문제고
자신의 포트폴리오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대충 살면서 평범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은 하류인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젠 평범하기도 어려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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